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6-05-15 23:27
[한국사] 16세기 임진왜란 때 비행기~일명 비거(비차)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4,498  




비거

  • URL Copy
  • twitter
  • facebook
한자 飛車
영어의미역 Flying Chariot
이칭/별칭 비차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곽병훈
바람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수레(일명 비행기).

동양의 가장 오래된 고전 중 하나인『산해경(山海經)』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飛車)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산해경』은 중국 고대의 지리서로 기원 전 2세기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책이다. 재미있는 사실은『산해경』에 하늘을 나는 수레인 비거가 그림까지 곁들여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그림에 대해 약간 언급해보면 다음과 같다.

수레 위에는 네모난 통이 있고, 그 안에 옷을 벗고 있는 도인이 깃발을 치켜들고 앉아있다. 깃발이 휘날리는 것으로 보아 제법 바람이 센 듯하고, 도인의 얼굴은 마치 사자가면을 쓴 것처럼 험상궂어 보인다. 두 개의 바퀴 모양은 마치 바람개비처럼 생겼고, 수레 양옆으로 난 날개는 새의 날개를 닮았다. 아득한 고대의 상상치고는 상당히 구체적인 이 그림을 보면 ‘비행’에 대한 인류의 염원이 얼마나 간절했는가가 십분 짐작이 간다.

우리나라에도 임진왜란(1592년) 당시 진주성전투에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가 등장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였던신경준(申景濬)[1712~1781]의 『여암전서(旅菴全書)』의 「책차제(策車制)」란 글을 보면, 임진왜란 때 김제 사람인 정평구(鄭平九)가 비행기를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록의 내용을 보면, ‘임진 연간에 영남의 읍성이 왜적에게 포위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성의 우두머리에게 비거의 법을 가르쳐, 이것으로 30리 밖으로 날아가게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영남의 진주성이 왜군에게 포위되자, 정평구는 평소의 재간을 이용하여 만든 비거를 타고 포위당한 성 안에 날아 들어가, 30리 성 밖까지 친지를 태우고 피난시켰다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임진왜란에 대한 일본측 기록인『왜사기(倭史記)』에는 전라도 김제에 사는 정평구가 비거를 발명하여 1592년 10월 진주성전투에서 이를 사용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규경(李圭景)[1788~?]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의 「비거변증설(飛車辨證說)」에는 ‘임진왜란 당시 영남의 어느 성이 왜군에게 포위당했을 때 그 성주(城主)와 평소 친분이 두텁던 어떤 사람이 나는 수레, 비거를 만들어서 성중(城中)으로 날아 들어가 성주를 태워 30리 밖에 이름으로써 인명을 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이규경 자신이 기록한 것으로 ‘강원도 원주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비거에 관한 책을 소장하고 있거니와 이 비거는 4명을 태울 수 있으며, 모양은 따오기(혹은 고니)와 같은 형으로서 배를 두드리면 바람이 일어서 공중에 떠올라 능히 백장(百丈)을 날 수 있되 양각풍(羊角風)이 불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광풍이 불면 추락한다 하더라.’라는 구절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규경은 전주부인(全州府人) 김시양(金時讓)에게 들은 말도 곁들여 기록해 놓고 있다. 기록내용을 보면, ‘호서(湖西)[충청도] 노성(魯城) 지방에 사는 윤달규(尹達圭)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명재(明齋)의 후손이다. 이 사람이 정밀하고 교묘한 기구를 만드는 재간이 있어 비거를 창안하여 기록하여 두었다. 이러한 비거는 날개를 떨치고 먼지를 매면서 하늘로 올라가 뜰 안에서 산보하듯이 상하 사방을 여기저기 마음대로 거침없이 날아다니니 상쾌한 감은 비길 바 없다. 비거는 우선 수리개와 같이 만들고 거기에 날개를 붙이고 그 안에 틀을 설치하여 사람을 앉게 하였다. 물에서 목욕하는 사람이 헤엄치는 것처럼 또한 자벌레나비처럼 굽혔다 폈다 하는 것처럼 하여 바람을 내면서 날개가 저절로 떠올라가니 잠깐 동안에 천리를 날아다니는 기세를 발휘하여 십여 일의 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이것은 큰 붕새가 단숨에 삼천리를 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기록되어 있다.

비거는 일종의 사람을 실어 나르는 비행기였다. 비거의 형태와 구조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록은 없다. 일부 기록에 의하면, 비거의 비행 원리는 먼저 동체에 있는 가죽주머니의 아래쪽에 뚫려있는 구멍을 열어 압축 공기를 아래로 분출시키면 반작용과 함께 공기 방석작용으로 이륙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비거에 탄 4명이 날개를 움직이는 줄과 연결된 기계장치를 움직여 양쪽 날개를 상하로 움직임으로써 비거는 지면으로부터 떠오르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비거는 공중에서 약 100장(200m) 정도까지 비행할 수 있었으며, 상승기류라도 타면 기록에 있는 것처럼 30리라도 날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2000년 12월에 공군사관학교의 비거복원팀이 비거를 복원, 실험을 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인 비거가 2000년 12월 8일에 항공박물관의 본산인 공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공군사관학교는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항공사상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 우리의 항공역사에 대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건국대학교와 공동으로 제작작업을 통해 1/2 크기의 실물을 복원하는 데 성공하였다.

비거제작팀들은 대략 6개월간에 걸쳐 임진왜란 당시 사용 가능했던 대나무와 무명천, 마끈 및 화선지 등만을 이용해 비차를 복원, 조선시대 우리의 조상들도 하늘을 날았다'는 고서(古書)의 문헌내용을 실제로 입증하였다. 그러나 현재 비거가 실제 존재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헛개차 16-05-16 19:21
   
중국에서 먼저 있었다는 말도 있지만 4명이나 탑승하니 성능으로 따지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최무선도 비록 첫번째는 아니여도 화약과 총통을 발전시키고 함포해전까지 만들어낸 대단한 위인이니
왜구척살 16-05-17 04:53
   
조선 중기까지 화약 기술은 우리가 세계 최고였다 합니다..
그래서 사신들이 오면..
우리의 불꽃놀이를 젤 보고 싶어 했답니다.
젓가락사단 16-05-20 18:49
   
신기전이란 영화에서도 보면 나오죠..우리의 화약기술 수준이 어느정도였는지..
갠적으로 조선시대의 무기들이..참 대단했는데.. 막강한 무기가 있어도.. 참..씁쓸한.
 
 
Total 20,0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9907
16188 [중국] 중국 전승절 정말 뻔뻔하네요... (9) 대박행운 08-30 4503
16187 [한국사] 훈민정음 중국 왜곡.. (14) 고독한늑대 01-24 4503
16186 [기타] 고구려의 자랑! 개마무사 (1) 관심병자 09-29 4503
16185 [기타]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민족은 단일민족이 아님 (25) 인간성황 04-13 4502
16184 [일본] 한.중 도약의 시대...일본,일본우익들의 불행의 시작. swE 02-23 4501
16183 [몽골] 역사 고수분들께 궁금한 게 있네요. (9) 숲속의신화 10-01 4501
16182 [기타] 여운형 일본군 지원 호소문 (3) skeinlove 04-19 4500
16181 [일본] 82년 처음 일본 교과서 파동이 생겼을 때 코벨 박사가… (18) 풍림화산투 12-31 4500
16180 [중국] .. (11) 로그인 02-03 4499
16179 日귀없는 토끼에 이어 기형식물 까지 속속 등장! 남한호랑이 05-28 4499
16178 [중국] 中 바랴그호 시험운항 임박 (8) 소악녀 06-04 4499
16177 [중국]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 올립니다 (2) 진공 02-07 4499
16176 [한국사] 16세기 임진왜란 때 비행기~일명 비거(비차) (3) 러키가이 05-15 4499
16175 [일본] “한국인 자존심 상처낸 日 조선인 코무덤 반… (8) 뿍엑스 09-17 4498
16174 [기타] 어째 진원지가 점점 내려오는 분위기네요 (2) ^^ 04-08 4497
16173 [기타] 한류...지금 고점을 지났는가..아니면 .. (1) ㅇㄹ 04-18 4497
16172 [통일] 면요리의 기원은 티벳!! (6) 굿잡스 02-11 4497
16171 조선족중 기독교 집단은 한국에 상당히 우호적입니… (4) 레몬 01-14 4496
16170 [기타] 미국얘기지만. (8) ^^ 06-07 4495
16169 [중국] 우리나라 해경에 총쏘지말라던<중국>,베트남어… (14) Poseidon 02-26 4495
16168 [기타] 한중일 민족의 기원 요약 (7) gagengi 02-28 4494
16167 中 신장서 경찰서 습격..군중 수명 사망 (8) 굿잡스 07-18 4493
16166 [기타] 백정[ 白丁 ]들은 잘 모르는 귀.두의 역사(2) (3) skeinlove 08-29 4491
16165 [일본] <韓-日 통화 스와프 종료한 이유는>(종합) (3) doysglmetp 06-25 4490
16164 [기타] 일본은 종이접기가 다양한데 ... (9) 옥수수수염 11-19 4490
16163 [기타] 4년째 세계 특허 1위 '中'…ICT 넘어 사물인터… (27) ㅉㅉㅉㅉ 04-09 4490
16162 [기타] 중국의 성장이 가져다 준 대만의 기회와 운명 (6) 06-10 4489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