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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4 13:35
[한국사] 3000 vs 30000
 글쓴이 : 레스토랑스
조회 : 1,450  

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171104/486263/789752372/825982597/998b8f10558df54ace41ca0091954e7f.JPG

 1592년 음력 4월 15일

임진왜란의 네번째 전투인

동래성 전투

 

전날 부산진, 다대포진, 서평포진이 대규모의 왜군에게 함락된 사실을 접한

정3품 통정대부 동래부사 송상현 장군은

3000의 병사와 2만의 동래부 백성을 책임지는 현재 부산권 방어의 전권책임자였다

 

송상현 장군은 부산진을 비롯한 경상좌수영 진들이 무너진 것이

조총병들의 힘이 컸다고 판단,

성벽 위에 목책을 새로 세우는 등 급히 수성 준비를 하였다

 

사실 동래성은 이미 조선이 전쟁대비를 철저하게 한 매우 튼튼한 성이었다

포루투갈 선교사 프로이스는

"고니시 유키나가 부대는 음력 4월 15일에 조선의 모든 성채보다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해 보이는 다른 성채로 출발하였다."

"이 성채는 동래라고 일컬어지며 최초의 부산포 성으로부터 내륙으로 3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조선인들은 이 성을 최대의 방어 진지로 간주하여 최대의 재원을 투입하였다." 

라고 기록하였다



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171104/486263/789752372/825982597/a6d783057d6eeac92ae4341ed2de4808.JPG

戰則戰矣 不戰則假道 (전즉전의 부전즉가도)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싸우기 싫으면 길을 비켜달라.

戰死易假道難 (전사이 가도난)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그 유명한 팻말을 주고 받은 양군은 본격전인 전투에 임한다

하지만 상상을 초월한 왜군의 규모에 그 동안의 전쟁준비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급하게 세운 나무 목책 역시 조총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왜군은 조선군의 맹렬한 활 사격에 잠시 주춤하였으나

이내 허수아비에 장군복을 입혀 궁수들의 사격을 한곳으로 유도하고,

큰 깃발들을 사다리를 타는 병사들에게 휴대하게 하여 시야를 가리는 등

이를 파훼할 작전을 시도하여 피해를 축소하는데 성공하였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성문이 돌파당하고

2시간여 동안 시가전을 벌였지만 끝내 함락당했다

 

 

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171104/486263/789752372/825982597/f1032df434d535b4d389d68ac3cf7a64.JPG

孤成月暈 고립된 성을 적이 달무리처럼 에워쌌고 

列鎭高枕 여러 진들은 단잠을 자고 있네

君臣義重 군신간의 의가 중하여 여기서 죽게되니 

父子恩輕 부모님의 은혜를 소홀히하는 불효를 용서하소서

 

함락이 가까워지자 송상현 장군은 관아로 들어가

갑옷 위에 관복을 입고 위의 시를 쓴 후,

북향사배를 올린다

송상현과 면식이 있던 마츠우라 시게노부라는 일본군 장수가 그에게 피신하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다시 전투에 임하다가 전사하였다


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171104/486263/789752372/825982597/b7c47adb8d71f7d9e196fb175a5be21d.JPG
동래성 해자에서 출토된 인골들과 조선군의 병장기

제승방략 체제가 작동하여

양산군수 조영규, 울산군수 이언성은 성내에 합류하여 송상현과 함께 싸웠으나,

조영규는 전사하고 이언성은 극적으로 후퇴한다

 

경상좌병사 이각 역시 합류에 성공하였으나, 이내 승산이 없다 판단하여

'성 외부에서 기회를 노리겠다'는 변명을 하여 성을 빠져나와 도주하였다

 

 경상좌수사 박홍의 원군이 도달했을땐 이미 동래성의 가망이 보이질 않아

동래성의 구원을 포기하고 병력을 돌렸다

 

프로이스의 기록에 의하면 왜군은 약 500여명이 사상하였다고 전해진다


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171104/486263/789752372/825982597/fd720ca548e35a5c7ace9229eaacb759.JPG

위의 동래성 해자에서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복구한

당시 동래부 조선군의 무장상태 복원모형

부산박물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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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롱콘 17-11-04 13:52
   
[["이 성채는 동래라고 일컬어지며 최초의 부산포 성으로부터 내륙으로 3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
.
아마도 30리의 오기라 여겨집니다. 부산진성이 있었던 오늘날 초량~부산진역 일대에서
동래읍성 유적지인 동래구 복천동까지는 대략 13km 정도 떨어져 있기에....
리로 표현하자면 30리 거리라는 표현이 가장 근접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니시 등의 제1군이 부산에 상륙한 날짜는 4월 13일..
제2군인 가토오군이 상륙한 날짜는 4월 18일이고,
 4월 13일~4월18일 사이에는 또다른 대규모 일본군이 상륙했다는 근거를 찾아보기 힘든데

어떻게 동래성전투가 벌어진 4월 15일에 일본군이 3만명으로 증원될 수 있는지 의문이네요...???

코니시가 지휘하는 1군의 규모는 18,000여명으로 알고 있는데
오히려 부산진,서평포-다대포전투를 거치며 다만 일부라도 병력손실이 있었을 것이고
점령한 진들과 부산해안일대의 교두보확보를 위해 다만 일부병력이라도 잔류시키는 것이
상식적이라

동래성 전투에서는 오히려 부산진성전투보다 병력규모가 다소라도 줄어들었을 것이
상식적인데.....
촐라롱콘 17-11-04 14:11
   
[[송상현과 면식이 있던 마츠우라 시게노부라는 일본군 장수가 그에게 피신하라고 했지만...]]
.
.
마츠우라 시게노부는 오늘날의 나가사키현에 포함되는 히라도성의 다이묘이며,
임란 당시에는 3,000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제1군 코니시군에 포함되기는 했습니다만....

임란 이전의 조일관계로 미루어볼때 대마도주와 도주의 가신 또는 외교승이 아닌
일본본토의 다이묘급 인물이 조선의 동래부사와 면식을 익힐 정도의 인연을 지녔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그냥 멋대로 추측하는 인물은 당시 대마도에서 도주 다음의 세력을 지닌
대마도의 유력 가신 "야나가와 시게노부"의 오기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야나가와 시게노부(柳川調信유천조신)는 이덕형이 평양 대동강 상에서 일본군측과 협상을 시도할때
외교승 겐소와 더불어 일본측 대표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촐라롱콘 17-11-04 15:46
   
[[양산군수 조영규, 울산군수 이언성은 성내에 합류하여 송상현과 함께 싸웠으나,
 조영규는 전사하고 이언성은 극적으로 후퇴한다]]
.
.
.
제가 알고 있는 동래성 전투 당시의 울산군수의 이름은 이언함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언함이던 이언성이던 당시 울산군수는 동래성전투에서 일단 일본군에게 생포되었다가

일본군측이 강화협상의 도구로 이용하려고 일본군측의 서신을 들려 울산군수를 방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울산군수는 죄를 얻을까 두려워하여 스스로 빠져나왔다고 구라를 쳤으며

일본군측이 들려준 서신 또한 없애버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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