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任那)의 일본어 발음은 "미마나"라고 한다.
우리말로 훈독하면 任: "맡다, 맞이하다" 那: "어찌, 나, 내"이다.
이어서 발음하면 "맡어,맡나,맞어,맞나"
임나의 이칭은 다음과 같다. (彌摩那, 彌麻奈, 三間名, 御間名) 모두 일본식 발음은 "미마나"이다. 이외에도 여럿 임나로 인식되는 다른 글자들이 있다.
신리(臣離)를 일본어로 훈독하면 "오미"와 "하나레루"가 되고 이를 이어서 발음하면 "오미+바나" , "미바나"가 된다. "미하나, 미바나 >밓나, 밉나 > 밈나, 미마나"
한국어로 훈독해보면 臣: "밑, 머슴", 離: "떠나다. 흩어지다. 멀어지다. 물러나다. 만나다. 붙다."
"밑멀, 밑물, 밑만"
임나의 다른 명칭 가운데 "彌摩那"가 있다.
우리말로 훈독을 해보겠다. 彌: "미륵, 두루, 널리, 멀리,물" 摩: "문지르다, 갈다, 비비다, 어루만지다"
"밀문, 물문"
"彌麻奈"에서 麻는 한자를 쓰기 쉽게 축약해서 발음만 차용해서 썼다고 볼 수 있다.
"御間名"에서
御는 우리말로 "거느리다, 막다, 맞이하다" 이다.
間는 "사이, 틈" 인데, "閼"을 축약해서 발음만 차용한 것이 아닌가 떠올랐다. (閼는 "막다, 멈추다")
또한 "御間名"를 보고 중국인들이 춘추필법으로 높임표현인 "御" 대신에 "臣"을 쓴 것은 아닌지 떠올랐다.
"三間名"는 일본인들이 쉽게 한자를 쓰기 위해 발음을 차용해서 쉬운 한자로 바꿔 쓴 것 같다.
임나를 지칭하는 한자들을 읽어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다.
1. 물과 관련된 한자이다. 임나(任那) 에서 任은 "壬"이라는 글자를 가지고 있는데, "바다, 큰 물"이라는 뜻이다. 미마나(彌摩那)에서 "彌"은 미륵불인데, 물이 샘솟는 우물터, 저수지, 바다 근처에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물과 관련된 것이 맞기도 하다.
2. 비교(比較),대립(對立)하여 마주하고 있는 한자이다. 미마나"彌摩那"에서 "摩"는 두손을 문지르다는 뜻이다. "三間名, 御間名"에서 "間"는 사이, 틈이라는 뜻으로서, ㄱ이라는 물체와 ㄴ이라는 물체 사이에서 마주하고 있는 인식이 생긴다. 三間名에서 三도 직선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이 연상되는 한자이다.
대마도(對馬)를 한단고기에서는 임나가 위치한 곳이라고 말한다. "對馬"를 우리말로 풀어보면 對:"마주보다, 맞추다" 馬: "말" 이어서 발음해보면 "맞말, 마말"이 된다. 여기서 "對"도 마찬가지로 비교, 대립, 둘이 마주 서고 있는 뜻이 있다.
마(馬)라는 뜻은 무엇인가? 동양에서는 역마(驛馬)라고 했다. 공식적인 문서, 의견, 외교, 외교관들은 역마를 통해서 주고받았다. 바다에서 말(馬)은 배를 뜻하는 것이고, 대마도(對馬)는 임나의 역마로서 역할을 한 것은 아닐까. 공식적인 문서, 외교행위를 대마도(對馬)라는 땅을 거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면 "臣離"는 무엇인가. 離: (떨어지다. 물러나다. 멀어지다) 이처럼 ㄱ이라는 물체와 ㄴ이라는 물체 사이에서 거리가 서로 멀어져가는 마주하는 뜻이 담겨있다.
임나(任那)라는 나라가 바다를 거점으로 삼아, 섬과 섬사이 또는 영역 반경이 영토가 서로 떨어져 있었던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닌지?
신리(臣離)는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나오는 단어이다. 신운, 안야, 구야라는 단어와 같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나라 이름으로 보고 있다. 신운(臣雲)은 마한의 신운신국(臣雲新國)을 말하고, 안야(安邪)와 구야(拘邪) 변진의 안야국(安邪國)과 구야국(拘邪國)을 말한다.
신리(臣離)는 혹시 임나(任那)의 다른 표현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