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박물관이 18일 개최한 학술포럼에서는 박물관에서 발굴한 `흥수아이'와 `소로리 볍씨'의 기존 연구에 대해 고찰하고 논쟁하는 학술토론이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흥수아이에 대해 발제한 이상희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 교수는 “흥수아이를 구석기시대 인골이라고 보기도, 프랑스 학자가 주장한 조선시대 인골로 보기도 모두 근거가 부족하다”며 “인골로 볼 때 흥수아이를 구석기시대로 보기 어렵다.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은 발제를 통해 “2009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가 수행한 볍씨의 연대 측정 결과, 볍씨가 있었던 지층의 토탄 연대가 모두 1만2500여년전으로 나왔다”며 “청주에서는 15000년 전 이후에 볍씨의 순화가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민구 전남대 교수는 “기후적으로 1만2000년 전은 한반도에 벼가 자라기 힘든 환경이었다. 소로리 볍씨의 연대에 대해 학계에서는 관망하는 분위기다”면서 “출토 유물을 보면 재배 벼도 섞여 있다. 하지만 벼가 출토된 주변 지역에서 추가로 벼가 나오거나 후대의 벼 유물이 발견됐어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