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지역을 갔다온 지 꽤나 오래 된 것 같네요. 거기 사람들 참으로 순하고 친절했는데 ...
돌아다니다보니 ... 왜 위구르인들이 한족들에게 빡치는 지 이해가 갑니다.
일단 자원인데 ... 그쪽 지역에서 석유가 많이 납니다. 그런데 그 자원을 북경이나 상하이쪽에서 대부분을 쓰죠. 그런데 그렇게 판 돈이 위구르 지역에 투자되지 않고 ... 대부분 북경이나 상하이 쪽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땅은 국가의 땅이니 일방적으로 뺏길 수 밖에 없고 ... 투자를 요청해도 베이징에서 콧 방귀를 뀌고 말죠.
두번째 한족화입니다. 위구르의 주요 도시는 지금 대부분 한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인구 비율로 따지면 거의 90% 이상일 듯 ... 힘없고 가난한 위구르는 시외곽으로 밀려나 슬럼화 되가고 있죠. 즉 주류에서 비주류로 밀려나면서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치주의 장은 항상 한족들이 차지를 합니다. 보시라이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치주의 장은 거의 대통령과 맞먹습니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위구르인들에게 호의적인 정책을 펴기 힘듭니다.
셋째, 문화말살 정책입니다. 위구르의 주요 사원은 대체로 관리가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족들의 문화는 우선 투자를 해서 ... 삐까번쩍하게 만들어 놓죠. 결국 위구르인들은 북경어를 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만든 겁니다. 그런데 나이가 든 세대는 북경어를 잘하지 못하고 ... 그런 사람들은 점점 빈민으로 전락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강경일변도의 정책입니다. 대체로 위구르인들에 대해서는 유화적인 정책보다는 채찍을 더 많이 듭니다. 제2의 티벳 사태가 일어난다면 바로 위구르일거라고 생각하죠. 지금은 조선족 자치구도 조선족보다는 한족이 더 많이 삽니다. 게다가 조선족은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중국에 동화되는 반면, 위구르는 동화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 강하게 채찍을 때리죠. 중국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동시에 잘못을 하면, 우리와는 달리 가난한 사람에게 채찍을 듭니다. 부자는 많이 배웠기 때문에 반성할 기미라도 있지만, 못배운 놈은 그것조차도 생각지 않기 때문이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