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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3 19:09
[기타] 몽고 항쟁에 대해서..
 글쓴이 : 마별창
조회 : 2,505  

다들 '무신' 이라는 드라마를 보셨나요?

최우 최충헌이 미화 되기도 했지만 그 당시 고려와 몽고의 전쟁 이야기를 잘 담은것 같아서 재미있게 보던 기억이 납니다.

그 드라마 막판에 '몽고와 끝까지 맞서 싸우자" vs "항복해서 아까운 목숨 더 이상 잃지말자"

이게 있었는데여.

이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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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뒤도업네 15-02-23 19:45
   
싸울려면 제대로 싸우던가, 아니면 빨리 강화를 맺던가.  섬 안에 틀어박혀서 제대로 된 지휘도 없이 뭐 하자는건지...초반에는 그래도 좀 하는가 싶더니  가면 갈수록 정부가 막장화 되면서  백성들만 죽어나갔죠.
mymiky 15-02-23 19:57
   
삼별초도 심각한 미화빨이죠-.-;;
원래, kbs가 2000년대에 초반에  고려사 시리즈로 10년동안 할려다가, 말아먹은 프로젝트를
mbc가 부분적으로 가져다 다시 만든게 무신인데(+ 때마침, 대장경 천년 특집이기도 했구요)
원래, kbs가 삼별초로 다룰 내용이였죠.

일단, 대몽항쟁 태반이 무인정권하의 사병들이 싸운게 아닙니다.
이분들은 강화도에 짱박혀 있었죠. 몸보신 하느라고;;
백성들이 죽어갈때는 코베기도 안 보이다가, 몽골군이 퇴각하니 섬에서 기어나와
세금이나 뜯어간다는 비아냥과 욕을 괜히 들어먹은게 아님.
몽골군과 싸워야 할때는 안 싸우다가;;;
몽골군과 고려 왕실간에 강화조약이 성사되어, 무인정권이 끈 떨어진 조롱박 신세가 되자
자기들 기반을 잃게되니 그때서야 반몽을 기치로 들고 일어난게 삼별초인데;;

물론, 몽골군과 싸우긴 했죠.
근데, 이걸 고려인의 기개니, 백성들을 위해서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건 미화빨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백성들도 첨엔, 몽골에 대항하자고하니, 감정적으론 우와와~했을진 몰라도

점차, 삼별초군이 버티기위해 부족한 전쟁물자를 백성들에게 뽑아내기 시작했고, 노동력 징발, 쌀수탈, 백성들의 재산약탈, 등을 하니까 백성들 사이에선 몽골인들이나 니네랑 다를게 뭐냐?는 소리도 듣고,

이미, 고려조정이 몽골과 강화하기로 한판에, 왜 이런 수고를 사서하냐?는 소리도 듣고,
애네들과 같이 있다가 나도 역적취급 받을까봐 도망치는 사례도 생겨나고;;;
삼별초는 사실
무신정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흑역사죠-.-

저, 개인적으론 삼별초는 마지막 무인정권의 찌거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은, 원종이 무인정권을 몰락케하고, 남은 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자기 친위부대로 존속시켰다면, 그대로 무인정권의 줄에서 왕실줄로 잘 갈아타고
변함없이 평생 잘먹고 잘 사셨을 분들이죠.
대몽항쟁? ㅋㅋㅋㅋㅋ 그게 뭡니까? 먹는거예요? 하셨을 양반들인데;;;

문제는,
원종이 100년동안의 무인정권에 고려왕실이 얼마나 체면이 땅에 떨어졌는가?를 잘 아는 분으로 이빨을 갈면서 기회를 노리시던 분이였고
이미, 몽골과 손을 잡은 마당에, 무인정권의 사병들을 봐줘야 할 필요도 없었으며
자기 친위부대로 존속시킬 생각?  꿈도 야무지네 ^^ㅗ 이것들아 이거나 쳐먹으렴..
하신 분이라는거죠 ㅋㅋㅋㅋㅋ

서로간에 동상이몽이였기에, 두 부류는 애초에 같은 길을 갈수도 없었으며
무인정권의 대몽항쟁인 삼별초도 이젠 좀 객관화 시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삼별초가 미화된 것도,  우리나라가 군사정권 시절에,
정치적인 이유로 띄워준거란 설도 분분하고-.-

제가 어릴때 삼별초하면 뭔가 정의의 용사? 충의? 뭐 이런 느낌이 강했는데
정작, 커서 다시 역사공부를 하고보니 뭔가가 많이 깨더군요.
뭐.. 이것도 이미지 마케팅을 어찌하냐?의 차이이긴한데
일본이 신선조 포장하는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할듯;;;
헬로비녓스 15-02-23 21:59
   
40여년 동안 세계를 정복한 몽골군의 7차례나 되는 침략과 맞서 싸운게 고려입니다.
어떤 민족도 그렇게 오랫동안 끈질기게 몽골군과 싸운 사례가 없습니다.

그렇게 만든이가 군벌이든 황제든 이는 자랑스런 우리민족의 역사이고
언젠가는 고려의 끈질긴 대몽항쟁의 역사가 세계사에 주목을 받을 겁니다.
전략설계 15-02-23 22:54
   
여진이나 거란이 잘해봐야 북중국이나 중원을 점령했는데 반해..
몽골이 전세계로 뻗어간 것은 같은 초원기병이라도 급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반도를 쳐들어온 당태종이니 수양제니 거란성종이니..
획일적으로 수도를 향해오지만.. 중간보급기지가 되는 성을 점령하면서 오기도 하고..
직공하다가 작살나기도 하는데 반해..
진군하는 방향이라도 있는데..

몽골 기병은 내려오다가 다시 올라가고.. 군대가 퍼졌다가 어느 지점에서 뭉치고 하는 것이..
싸우는 급수가 달라..
기습하려고 몽골 말까지 엎드려서 고려 땅 깊숙한 곳에서 고려 군대가 초전부터
매복 기습당할 정도입니다.

만일 거란침입시처럼 고려의 왕통이 서고, 광군 30만을 동원할 수 있는 군사조직이 가동됐다면..
몽골이라고 해도 10만 단위가 아니고 어중간하게 몇만 단위로 들어왔다면,
고구려-고려의 주특기인 장기전으로 유도하면서 힘을 빼면서 어느 코에 걸리든 고려가 한번
작살내볼만 했을 것입니다.

무신정권은 딱히 좋은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지 살기 위해서 항복을 안한 것이죠.
백성들은 힘들었겠지만.. 전쟁을 오래 끌다 보니, 입조조건이나 고려의 풍속을 유지하고..
무엇보다 고려가 원에 복속되지 않은 점..

명이 바로 원을 따라서 철령위를 요구한 것처럼..
한번이라도 고려가 중원에 복속된 사례가 있었다면..
후세 중국의 나라들이 이를 바로 따라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독립이 보장될 수 없고, 독립국가로 남았더라도 복속되지 않기 위해 추가되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쉽게 중국에 복속되는 나라였다면 병자호란 같은 때 청에 복속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안 좋은 선례는 한번이라도 약자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무신정권이 거창한 역사의식이 아닌.. 지 몸 하나 건져보려서 전쟁을 오래 끈 것이지만..
그나마 병자호란 때처럼 제대로 항거 못하고, 더 이상 항거할 힘이 없었을 때에도..
한반도가 과거 중원에 복속된 사례가 없었단 점에서 청태종도 무리한 복속이 아닌,
몇가지 약조를 받고 그냥 돌아가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사실 몽골이 고려에 대규모 병력을 보내지 않은 것도..
요나라가 먹을 것도 별로 없는 고려를 치다가..
국력을 낭비해 전성기를 소진해버린 경험을 몽골도 알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땅이란 인식도 있었을 것이고..

쿠빌라이 칸도 얘기했듯..
한반도가 당태종에게도 항복하지 않은 민족이라는거..
막상 싸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그 나라에 인식 이것도 중요해서..
그참에 우리가 고구려 덕도 봤습니다.

쉽게 보였으면 한방에 확 쓸어버릴려고 했을건데..
고구려 덕.. 거란과의 전쟁에서 잘 싸운 덕에..
당태종 원정 실패 이후 당이 고구려를 1만-3만으로 살살이 치듯이..
몽골이 고려에 대군을 파병하지 않았고..
남송과 연합하지 말라는 선에서 살살이 쳐주는 식이었고..

무신정권의 파행에서도 그런 속에서 고려는 몽골에 장기간 버틸 여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섬인 일본과 정글의 베트남 빼고 유일하게..
러시아, 중동 땅까지 전부 몽골의 칸국이 세워졌지만..
우리만 유일하게 복속을 면했습니다.
몽골과 한반도의 직선거리를 보면 이는 기적입니다.. 기적..
그먼 러시아땅에도 킵차크칸국이 세워졌는데..
형식은 피가 섞이고 추한 부분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고려왕조가 건재했다는 것입니다.
한족이나 여진족같은 주변에 대해.. 한반도는 한민족이 지 나라왕조를 유지한다는 인식..
이게 큰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입니다.

조상이 목숨 한번 버리고 용감히 싸워주는 것이 후손들을 대단히 편하게 해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장 살려고 알아서 기는 것이 우리같이 강국에 둘러쌓인 지형에서 영원히 편히 살 길 같지만..
꼭 그렇지만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리아, 이라크의 쿠르드가 목숨 걸고 싸우는 것도..
미국을 등지고 독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기 때문이고.
.
이라크가 여러 나라로 갈리지 않는 이상 쿠르드가 바로 독립국이 되긴 어려운 상황이고.
그걸 알지만..
지금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세계에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고..
3,000만이 나라 없이 사는 자기들 암울한 역사에서 찾아온 그 기회를 놓치기 싫어,
여자들까지 나서 목숨 버리고 싸우는 것입니다.

지금 세대 쿠르드가  IS 상대로 목숨 버리고 용감하게 싸운 덕으로..
다음 세대 쿠르드가 중동 강국들 틈에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 것입니다.

비록 몽골항쟁이..
무신정권이 백성들 버리고 섬에서 자기들 살길만 찾았다고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결과적으로 고려가 오래 버틴 것은 지금의 우리가 있는 이유라고 보여집니다.
무신정권은 무신정권 그대로 비판받아야겠지만,
고려가 오래 버텨서 쉬이 보이지 않은 것은 우리 역사에서 아주 값어치 있는 것입니다.
karin123 15-02-24 01:06
   
솔직히 원인결과 따지고 넘어가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래도 맞서 싸우는 쪽이 좋았다고 봅니다.
물론 무신정권은 썩었습니다. 삼별초의 숫자도 꽤나 된 것으로 아는데, 그것을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싸운 것은 거의 없고, 지방에서 승군과 군민들이 합쳐서 몽고군에 대항하다가 죽어나갔죠. 애당초 당시 고려의 군사력도 전성기때가 아닌지라 많이 약체화 되어있었으니까요. 처음 침입 때 몽고의 군대를 토벌하기 위해 보낸 징집병들도 몇번의 승전을 하다가 결국 패퇴하기도 했고... 애석하게도 평화에 찌들어 있던 고려로서는 떠오르는 대국으로 부상되고 있었던 몽골의 기센 군대를 막기 힘들었을 겁니다. 무신정권 또한 지들 살자고 강화에 틀어박히고 당시 고려 최강의 군대로 불리던 삼별초를 제대로 내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어찌 됐건 고려가 삼별초의 항쟁까지 더해 40여년을 버틴 것 또한 무신정권이 '화전'을 잘 벌인 것도 영향이 큽니다. 이후 원종을 보면 몽고에 입조하고 한국 역사상 적국에 처음으로 입조한 임금이니, 솔직히 평화를 얻기 위해 자존을 버린 것이잖습니까. 하지만 그 평화가 과연 제대로 된 평화였을까요. 이후 몽고의 부마국이 되고 고려의 왕들은 '충'자가 들어가 몽고에 충성하고..이것이 과연 제대로 된 평화일까요? 사대주의의 시작이었고, 후에 공민대왕이 북진하기 전까지 100여년의 암흑시기를 보낸 꼴인데...

솔직히 무신정권이 지들 정권 지키기 위해 강화에 틀어박힌 것은 맞지만 그래도 강경하게 몽고에 대항한 것 또한 무신정권입니다. 그들 덕에 40년을 버틴 국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겁니다. 그들 덕에 자존을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인간 15-02-25 11:41
   
1231년~1270년 이 기간은 말이 좋아 항쟁이고 항복만안했지 일방적으로 털렸습니다.

무신정권과 왕은 졸렬하게 강화도로 튀었고, 전 수도인 개경 및 나머지지방은 불바다에 학살쇼가 벌어졌습니다.

솔직히 이 40년간을 버틴것만해도 기적입니다. 이 시기에 죽은사람만 백만명대로 넘어갈겁니다.

시간여행을한다면 경신대기근때로 돌아가면 돌아갔지 몽골침략기로는 돌아가고싶지않네요.
없습니다 15-02-25 16:59
   
당시 항쟁기간동안 인구의 30%가 줄었습니다. 다시말해 남녀노소를 모두 포함해서 전체인구의 1/3, 현재로 따지면 5천만 인구중 1천5백만명이 죽어나갔다는 이야기죠. 사서를 보면 비참한 이야기 들이 진짜 많습니다.(남녀노소 다 죽이는건 징기스칸이 지시한바도 있으니 당연하고, 죽인 고려백성들 시체로 기름을 짜서 공성전에 화공으로 사용하는등).  더이상의 저항은 힘든 상황이었으니, 형식상이라도 국가를 존속시키는 형태로 평화회담(항복회담)을 한건 최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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