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서 물길국 전
태화 초에 사신으로 온 을력지가 자기 나라는 앞서 고구려의 10개 부락을 깨뜨린 적이 있다고 하고는
"은밀히 백제와 함께 모의하여 강의 수로에서부터 힘을 합쳐 고구려를 빼앗기로 하였기에, 그 가부에 대한 답을 청하여 북위의 뜻을 받들려고 한다..."
라고 기술되어 있음.
이는 을력지가 북위 조정에 공식적으로 제의한(효문제의 승인을 구하는) 발언이므로 의심할 여지가 없음.
물길국은 고구려 북쪽에 있는 나라이고,
고구려 남쪽을 치자는 것이 아니라 거란의 서쪽 경계를 따라 왕래하는 수도(水都)에서부터 백제와 힘을 합쳐 고구려의 영토를 빼앗겠다는 내용이므로 백제가 요서에 있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발언임...
2, 삼국사기 백제본기 위덕왕 45년 9월조,
"왕이 장사 왕변나를 수나라에 사신으로 보내어 조공하였다. 왕이 수나라가 (고구려를 공격하기 위해) 요동의 군사를 일으킨다는 소식을 듣고, 사신을 보내어 표를 올려 군도가 되기를 청하였다."
수서 백제전에도 동일한 내용이 있음...
군도는 향도와 같이 전쟁시 선봉에 서서 길 안내하는 역할이므로 그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백제가 요서에 거점이 있지 않았다면 요서, 요동에 이르는 길 안내를 자청할 수 없음.
군도 잘못 세우면 수십만 병사의 목숨과 전쟁의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주로 그 지역 지리를 훤히 꿰고 있는 지역민을 세움.
3, 북연에 백제악(樂)이 있었음...
문헌통고, 구당서
"백제악은 고, 각, 공후, 쟁, 우, 지, 적으로 구성된 악무이다."
"북위의 태무제가 북연을 멸망시킬 때, 북연에 있던 백제악을 획득하였다."
백제가 요서와 연고가 없으면, 북연에 백제악이 남아 있을 이유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