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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05 10:38
[한국사] 연 장수 진개는 고조선을 점령했는가 ? 낙랑=요동
 글쓴이 : 도배시러
조회 : 3,203  

侯準旣僭號稱王, 爲燕亡人衛滿所攻奪[一], 將其左右宮人走入海, 居韓地, 自號韓王[二]. 
其後絶滅, 今韓人猶有奉其祭祀者. 漢時屬樂浪郡, 四時朝謁[三]. 위서 동이전 본문
'후준'이 참람되게 왕이라 칭하니 연나라 망명인 '위만'이 공격하여 빼앗았다. 
그 좌우궁인들과 바다로 도망하여, 한국 에 거하여 스스로 '한왕'이라 하였다.

주석문
[一]魏略曰:昔箕子之後朝鮮侯, 見周衰, 燕自尊爲王, 欲東略地, 朝鮮侯亦自稱爲王, 欲興兵逆擊燕以尊周室. 
其大夫禮諫之, 乃止. 使禮西說燕, 燕止之, 不攻. 後子孫稍驕虐, 
燕乃遣將秦開攻其西方, 取地二千餘里, 至滿番汗爲界, 朝鮮遂弱. 
연의 장수 진개가 고조선의 서쪽을 공격하여 2천여리를 취하며 만번한을 경계로 삼았다.
及秦幷天下, 使蒙恬築長城, 到遼東. 時朝鮮王否立, 畏秦襲之, 略服屬秦, 不肯朝會. 否死, 其子準立. 
二十餘年而陳、項起, 天下亂, 燕、齊、趙民愁苦, 稍稍亡往準, 準乃置之於西方. 
及漢以盧綰爲燕王, 朝鮮與燕界於浿水. 及綰反, 入匈奴, 燕人衛滿亡命, 爲胡服, 東度浿水, 詣準降, 
說準求居西界, 收中國亡命爲朝鮮藩屛. 準信寵之, 拜爲博士, 賜以圭, 封之百里, 令守西邊. 滿誘亡黨, 衆稍多, 
乃詐遣人告準, 言漢兵十道至, 求入宿衛, 遂還攻準. 準與滿戰, 不敵也. 
[二]魏略曰:其子及親留在國者, 因冒姓韓氏. 準王海中, 不與朝鮮相往來. 
[三]魏略曰:初, 右渠未破時, 朝鮮相歷谿卿以諫右渠不用, 東之辰國, 時民隨出居者二千餘戶, 
亦與朝鮮貢蕃不相往來. 至王莽地皇時, 廉斯鑡爲辰韓右渠帥, 聞樂浪土地美, 人民饒樂, 亡欲來降. 出其邑落, 
見田中驅雀男子一人, 其語非韓人. 問之, 男子曰:「我等漢人, 名戶來, 我等輩千五百人伐材木, 爲韓所擊得, 
皆斷髮爲奴, 積三年矣.」鑡曰:「我當降漢樂浪, 汝欲去不?」戶來曰:「可.」辰鑡因將戶來出詣含資縣, 縣言郡, 
郡卽以鑡爲譯, 從芩中乘大船入辰韓, 逆取戶來. 降伴輩尙得千人, 其五百人已死. 
鑡時曉謂辰韓:「汝還五百人. 若不者, 樂浪當遣萬兵乘船來擊汝.」辰韓曰「五百人已死, 我當出贖直耳.」
乃出辰韓萬五千人, 弁韓布萬五千匹, 鑡收取直還. 郡表鑡功義, 賜冠幘、田宅, 子孫數世, 至安帝延光四年時, 
故受復除. 


其後燕有賢將秦開,為質於胡,胡甚信之. 帰而襲破走東胡,東胡卻千餘里. 
與荊軻刺秦王秦舞陽者,開之孫也. 燕亦築長城,自造陽[八]至襄平. 
[九]置上谷、漁陽、右北平、遼西、遼東郡以拒胡. 當是之時,- 사기 흉노열전 본문
그후 연나라의 명장 진개(秦開)가 (동)호에 인질로 가 있으면서 그들의 신임을 얻었다. 
그는 연나라로 돌아온 후, 군대를 이끌고 동호를 습격해 패주시켰다. 동호는 1천여 리나 물러갔다. 
형가(荊軻)와 함께 진시왕을 암살하려던 진무양(秦舞陽)은 진개의 손자다. 
연나라 역시 조양(造陽)에서 양평(襄平)에 이르는 지역에 장성을 쌓고 상곡(上谷), 어양(漁陽), 
우북평(右北平), 요서(遼西), 요동(遼東) 등에 군을 설치하여 북방 오랑캐를 막았다.


諸左方王將居東方,直上谷以往者,東接穢貉、朝鮮 -사기 흉노열전 본문
모든 좌방(左方)의 왕들과 장수들은 동쪽에 거주하고 
상곡군(上谷郡)에서부터 (흉노는)동쪽으로 예맥(穢貉), 조선(朝鮮)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다.


夫燕亦勃、碣之閒[一]一都會也. 南通斉、趙,東北邊胡. 上谷至遼東,地踔遠,[二]人民希,數被冦,
大與趙、代俗相類,而民雕捍[三]少慮,有魚塩棗栗之饒. 北鄰烏桓、[四]夫餘,東綰穢貉、[五]朝鮮、真番之利.
연(燕)은 발해(渤海)와 갈석산(碣石山) 사이에 있는 도회지이다. 남으로 제(齊), 조(趙)와 통하고, 
동북은 (동)호 가장자리이다. 상곡(上谷)에서 요동(遼東)에 이르는 지역은 인민이 적고 멀어서 
자주 침략을 당했다. 조(趙), 대(代)의 풍속과 아주 비슷하다. 인민은 독수리처럼 사납지만 생각이 부족하고, 
물고기, 소금, 대추, 밤이 많이 난다. 북은 오환(烏桓), 부여(夫餘)와 이웃해 있고, 
동은 예맥(穢貉), 조선(朝鮮), 진번(眞番)의 지리적 이점이 있다. -사기 화식열전 본문(진시황)


AD26 建武二年 初,樂浪人王調據郡不服。秋,遣樂浪太守王遵擊之,郡吏殺調降。후한서 광무제 본문
건무이년 초에 낙랑인 왕조가 (낙랑)군에 거하며 불복하는 일이 있었다. 낙랑태수 왕준을 시켜 습격하게 하니
군의 관리들이 왕조를 죽이고 항복하였다.
주석문:〈樂浪,郡,故朝鮮國也,在遼東。〉 <낙랑군은 옛날 조선국이며 요동에 있다>

****

연 장수 진개가 고조선을 점령한 것은 사실일까 ?
그 기록이 정사의 본문에 나오면 가중치를 80점을 주고, 주석문에 나오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해야할까 ?

얼마전 이덕일 소장이 후한서 광무제 본기에서 <낙랑군은 옛날 조선국이며, 요동에 있다>는 
주석문을 인용했다가 쌍욕 쳐먹고 병진취급을 당했다는 갱단의 비아냥 변론을 보았다.

연의 장수 진개가 고조선을 공격한것이 정사의 한구절이 아니라 주석문이라면 어찌되는가 ?
몇 점을 줘야 하는가 ?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일까 ?

연의 장수 진개의 고조선 공략은 인용된 주석문이다. 아마도 관심있는 분들은 눈치 채고 있었을 것이다.
[위략에서 말하길...] 이런 문구가 위서동이전 곳곳에 나온다. 
맞다. 본문은 몇줄 안된다. 주석문이 아주 가득하다.

오죽했으면 위서동이전을 베껴서 만든 후한서 동이전에 '진개의 고조선 공격'이 제외 되었을까 ?
후한서 동이전을 작성하면서 살펴보니 위략의 2천리강역 탈취는 개뻥 수준이었던 모양이다.
연나라 멸망 이후의 흉노열전 본문을 보니 흉노가 상곡을 경계로 동쪽에 조선이 있다하고...
진시황시절의 화식열전 본문에도 반복해서 나오니 위략의 뻥이 분명해서 빼버린것이 아닐까 ?

연의 장수 진개의 고조선 2천리 강역 탈취 주석문은 
후한서 광무제 본문에 기록된 고구려 모본왕의 병주 태원 공략 기사보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다.

진개에게 고조선 강역이 탈취 당했다면 잡초같은 민족근성으로 덤벼 들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찬찬히 역사를 살펴보고 진중하게 대응하는것이 정상적인 한국인의 국민성이다.
아니나 다를까... 그 근성이 어디로 가지 않는다. 
진개에게 노략질을 당한 수준이었다. 금새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끈질긴 민족의 저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고조선이 진개에게 잠시 노략질을 당한것일뿐 금새 원상복귀를 했다는것이
정사의 주석문이 아니라 본문에 똑바로 적혀 있다.

이덕일 소장이 주석문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비하하던 사람들이라면
진개의 고조선 점령 주석문 보다는 
'상곡에서 흉노와 고조선의 국경이 동접' 했었다는 사마천의 정사 본문을 더 높게 보리라 믿어본다.


>본문 이란 사서 기록 당시의 내용이고요, 주석문은 사서 완성 후에 시간이 흘러서 설명을 추가로 삽입한것.
진개의 연나라 멸망 BC 222,  삼국지 위서 동이전의 완성시기 AD 265-290 서진 무제
A9.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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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혀 17-10-05 12:08
   
ㅋㅋㅋㅋㅋㅋ그저  웃고 갑니다.
진개 침입후 요서지역.태자하 좌쪽에서 고조선 문화가 급격히사라지고 연나라양식이 나타나는 것과 한반도 북부 및 태자하동쪽에서 고조선문화가 나타나는 건 왜 그럴까요?ㅋㅋㅋ
침입이 뻥인데 말이죠?
     
도배시러 17-10-05 12:12
   
사서의 영역입니다. 사서가 방향을 잡아주지 못하면 고고학은 엉뚱한것만 후벼파게 됩니다.
     
국산아몬드 17-10-05 15:42
   
고고학적 근거가 있나요?
          
도배시러 17-10-05 15:51
   
고고학적 근거는 가져다 붙이기 나름입니다.
고조선이 문화 단일 국가였다고 생각하십니까 ? 중국에서 유민이 들어오면 모두 참수했나요 ?
               
국산아몬드 17-10-06 00:47
   
고고학적 근거는 가져다 붙이기 나름입니다?
같다 붙이기 나름이라도 나름 근거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만혀님이
"진개 침입후 요서지역.태자하 좌쪽에서 고조선 문화가 급격히사라지고 연나라양식이 나타나는 것과 한반도 북부 및 태자하동쪽에서 고조선문화가 나타났다"라고 하셨으니
최소한 그에 대한 기사나 논문은 제시해야 하지 않나요?
                    
도배시러 17-10-06 08:34
   
고조선은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방친구 17-10-05 16:33
   
그저 웃을 일이 아니죠
우리 역사 문제인데 이견이 있으며 내고 가셔야지
그저 웃고 가시다니요?
그것도 ㅋㅋㅋ 식으로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니 보기 좋지 않습니다

전국시대와 그 이후에 중원계 이주민이 고조선으로 지속 망명한 사실을 감안해야죠
꼬마러브 17-10-05 12:25
   
연나라 진개가 2000리의 땅을 뺏고 만번한으로 경계를 삼았다고 했는데, 이 만번한은 난하 근처에 있는 지명입니다. 연나라가 실제로 고조선 땅을 얼마나 침입했는지는 모르지만 연나라는 곧바로 쇠약해졌으므로 본래 국경으로 돌아간 것이지요. 고조선과 중국의 경계는 연나라나 진나라나 한나라나 모두 난하 내지는 친황다오 지역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도배시러 17-10-05 12:36
   
맞습니다. 진개의 고조선 침략 이후에 곧바로 연나라가 망하고 진시황의 천하가 되죠.
그 기간은 위만조선의 존속기간보다 짧습니다.
그리고 전쟁이나 난리통이 발생하면 중국 유민들은 한반도 방향으로 이주를 자주 하지요.

공자가 동이족 브랜드의 가치를 아주 높여줬구요.
후한서도 동이전 서문에서 동이의 위대함을 찬양하니 중국 유민이 엄청나게 유입되죠.

《王制》云:“東方曰夷。”夷者,柢也,言仁而好生,萬物柢地而出。故天性柔順,易以道御,至有君子、不死之國焉。夷有九種,曰畎夷、於夷、方夷、黄夷、白夷、赤夷、玄夷、風夷、陽夷。故孔子欲居九夷也。
「왕제(王制)」에 이르기를 ‘동방(東方)을 이(夷)라 한다’고 하였다. 이(夷)란 근본이다. 그 의
미는 이(夷)가 어질어서 생명을 좋아하므로 만물이 땅에 근본하여 산출되는 것과 같다는 말이
다. 그러므로 이(夷)는 천성이 유순하여 도리로서 다스리기 쉽기 때문에 군자국(君子國)과 불
사국(不死國)이 있기까지 하다. 이(夷)에는 아홉 종류가 있으니, 견이(畎夷)· 우이(于夷)· 방이
(方夷)· 황이(黃夷)· 백이(白夷)· 적이(赤夷)· 현이(玄夷)· 풍이(風夷)· 양이(陽夷)가 그것이다. 고로 공자도 구이(九夷)에 살고 싶어하였다.
....
불사국(不死國)은 삼한의 소국 명칭을 오해한듯 하네요.
불사분사국(不斯濆邪國)  속로불사국(速盧不斯國)  불사국(不斯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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