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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13 16:32
[기타] 고구려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글쓴이 : 두부국
조회 : 2,483  

[고구려 역사 기행] <27> 고구려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솥에 밥 짓고 시루에 떡 쪄 함께 먹어
불고기 비슷한 '맥적' 외국에도 유명
/김용만(고구려역사문화연구소장)


고구려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생활했을까요?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와 피자는 구경조차 못했을 것이고, 고추와 감자ㆍ옥수수ㆍ커피 등도 없었는데 대체 무엇을 먹었을까요. 지금은 우리 먹을 거리에서 사라지거나 소외된 것이겠지만, 당시 이들이 즐겨 먹었던 것을 알아봅시다.

▲ 철제 솥 보급되면서 밥 지어 먹어

안악3호분 벽화. 고구려인이 부엌에서 음식 만드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고구려인의 주식은 지금처럼 밥이었겠지요. 그런데 초기에는 쌀보다 기장이나 수수ㆍ조 등의 잡곡을 많이 먹었습니다.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우리 조상들은 곡식을 물에 불리거나 가열해서 죽을 만들어 먹었지만, 시루가 개발되면서 점차 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철제 솥이 널리 보급되면서부터는 밥을 지어 먹었습니다. 대무신왕은 부여를 공격할 때, 저절로 밥이 되는 신기한 솥을 얻어 전쟁 중에도 포식했다고 합니다. 당시 솥의 주인인 부정이 전쟁 중에 솥을 짊어지고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솥은 당시 서민들의 가장 중요한 재산이었고, 군대에서도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357년께 만들어진 안악3호분 벽화에는 시루에 음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이 보입니다. 즉, 솥이 등장했다고 해서 시루가 사라진 것이 아니고 떡과 밥을 함께 먹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임진강 무등리에서 발견된 5~6세기 고구려 군량 창고에서는 쌀과 조가 함께 발견된 바 있었습니다. 쌀과 조가 섞인 밥이 당시 군인들의 주식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고구려 지역은 또 콩의 원산지입니다. 고구려 사람들은 콩을 발효시켜 된장 등을 만들어 먹기도 했답니다. 고구려는 소ㆍ돼지ㆍ양ㆍ닭ㆍ말ㆍ개 등 다양한 가축을 길렀던 만큼, 이 역시 주요 식량 자원이 되었습니다.

▲ 겨울 길어 장기 보존 식품 필요

멧돼지ㆍ사슴ㆍ토끼ㆍ꿩 등 지금 우리들이 거의 먹지 않는 고기들이 당시에는 중요한 양식이 되었습니다. 안악3호분 벽화에는 고기를 꼬챙이에 걸어 둔‘육고’라 불리는 별도의 건물이 부엌 옆에 그려져 있습니다.

고구려에는 또 ‘맥적’이라 불리는 고기 요리가 외국에 널리 알려졌는데, 고기를 된장 등으로 양념해 불에 구워 먹는 것이지요. 이것이 발전해 지금의 불고기라는 음식이 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고구려 남자들은 평소 허리 왼쪽에는 갈돌을 달고, 오른쪽에는 오자도를 차고 있었습니다. 사냥을 나가거나 먹을 고기를 썰기 위해 오자도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고기는 고구려인의 중요한 식량이었습니다.

압록강과 요하를 비롯한 큰 강과 바다에서 나는 물고기 등도 고구려인의 중요 먹을 거리였습니다. 고구려 초기에는 동해안에 자리한 동옥저에서 바다 고기와 해초류ㆍ소금 등을 공급 받아 먹기도 했답니다.

채소류도 중요한 양식입니다. 부루ㆍ아욱ㆍ쑥ㆍ무ㆍ배추 등이 재배됐는데, 아욱과 배추ㆍ무 등을 이용해 김치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물론 고추가 없었기 때문에, 소금에 절여서 발효시키고 마늘ㆍ파ㆍ생강 정도만 곁들어진 백김치와 같은 것을 먹었을 것입니다. 겨울이 춥고 긴 고구려의 환경에서는 김치나 된장ㆍ말린 고기 등의 장기 보존 식품이 필요했습니다.

무용총 벽화에 보이는 음식 나르는 모습.

이렇게 볼 때 고구려인의 식탁에는 밥과 장국ㆍ고기요리ㆍ김치ㆍ나물ㆍ젓갈 등이 올라왔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벽화에는 소반 위에 4∼5 개의 그릇만이 보일 뿐이어서 한 끼에 무엇을 먹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고구려 사람들은 술도 잘 빚었습니다. 산상왕의 둘째 부인은 술을 전문적으로 빚어 내다파는 사람들의 마을인 주통(酒桶-香?촌 출신입니다.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은 고구려에서도 술이 널리 사고 팔린 식품이었음을 잘 보여 줍니다. 동맹 축제를 비롯해 평소에서 밤늦게까지 노래하고 춤추며 술을 마신 사람들인 만큼 술 역시 중요한 음식이었던 것입니다.

▲ 참막 중요 간식거리

과일로는 복숭아ㆍ배ㆍ밤ㆍ오얏 등을 즐겨 먹었는데, 이것이 중요한 간식거리였습니다. 감자와 고구마는 없었지만, 백제 서동이 신라 선화공주를 부인으로 삼기 위해 아이들에게 노래를 부르라며 주었던 ‘참마’는 당시 고구려인에게는 중요한 간식이었을 것입니다.

고구려 귀족의 집에는 부엌이 안채 건물과 별도로 있었습니다.

안악3호분 벽화에는 부엌 아궁이에서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고, 그릇을 닦고, 소반에 음식을 차려 안채 사람들에게 음식을 전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을 담는 그릇은 토기ㆍ자기ㆍ목기 등으로 만들었는데, 특히 조두라는 좋은 식기류와 맥반 이라고 불리는 작은 소반을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http://kids.hankooki.com/lpage/study/200410/kd2004102115251745730.htm






고기 좋아하시는분들중 옛날시대로 태어나고 싶다면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가 딱이겠네요


나머지 백제 가야 신라 후백제 후고구려 고려 조선은 고기보다는 생선 야채를 많이 먹었다고 하더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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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내고환 16-04-13 18:09
   
전 고구려로 가야겠네요 ㅎㅎ 맥적에 주통촌산 술한잔 ㅎㅎ
그노스 16-04-13 20:04
   
그러고보니 육류음식을 기피한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육류 조리법이 완전히 사장되어 버린것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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