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소주 두병 까고 나니까 확증편향님이 신경쓰입니다
그래서 반주를 글로 삼아 남깁니다
일단 확증편향이라는 아이디가 무슨 의미로 지은 아이디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확증이란 단어를 주목해보면 "입증성" 혹은 "재현성"을 기조로
맞고 틀리거나 옳고 옳지 않다는 구별의 핵심으로 여기는
"우선순위"로 내세운다는 기조를 세우셨을 것 같습니다
뒤따르는
"편향"이란 단어는 누구나 자신이 판단한 그 우선순위의 기조에서
편향된 판단을 하고 본인 스스로도 이에 영향을 받지만
거기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의욕의 "표현"으로
확증편향이란 아이디를 사용하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사고의 확장에 관심을 두시지 싶네요
이리보면 저로서는 참 호의적인 의미의 아이디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신경쓰이는 것 같으니까
확증편향님의 글에 간단하게 제 소견을 남겨보려 합니다
우리는 모르는 사기에 당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는 사기에는 당하기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예측"이란걸 하기 때문입니다
이 예측이란걸 논리적이고 언어적으로 설명해내긴 어려운 경우가 있더라도
논리적 준비와 언어적 준비가 우리가 덜 되어 있을 뿐이지,
그것이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 "허구"라는 것을 "빠르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를 직감한다고도 말합니다
보통은 "느낌"이나 "예감" 같은 언어적 방식으로 묘사됩니다만,
이런 경우엔 주로 "이상하다"는 맥락의 표현을 합니다
반대로 희안하게 앞뒤가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그럴싸한 경우엔 "신비"를 느끼죠
이런 경우는 "경청"합니다.
다만 우리 삶에서 그런 경우는 흥미롭지만 상당히 드물죠.
아무튼..
지금은 이상하게 여겨지는 경우만 얘기하자면,
이상하다고 여겨지니까 분석을 통해서
그 지향의 정체성을 파악하려 들게 됩니다
분석은 개인의 감성이 아닌 "지식"을 토대로 근거의 비교를 통한 판단을 하는 것이
사회적 해소의 정론이자 명분이라는 교훈을 경험을 통해서 체득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게 보편적인 정상인들의 합리를 지향하는 길이긴 합니다
따라서 확증편향님은 가시던 기조 그대로 가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압도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은 확증편향님을 비롯한 일반인 분들이
"개선"할 수 없는 분들이고 이쪽 분야에 오랜 시간을 바친 전문가들..
즉 정신과 의사들이 대면진료를 하더라도 어렵다고 판별하는 유형들입니다
자신에게 병이 없다고 생각하는 환자는 의사의 단기적 치료대상도 아닙니다
중장기적인 대상이자 심지어는 "연구대상"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분들을 떠올리며 "겸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분들도 어려운데 하물며 우리가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 분들께 환자가 이송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길이 최선이지 않을까요?
전 이런 기조에서 특정 분께 "관심이 없다"는 표현을 통해
그런 여건이 조성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효과가 확인되면 좀 더 확장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이렇게 여기면 그들에게 그다지
분노나 미움을 갖지도 않게 된다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우리가 지키려는게 있을 때 피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지
우리 역량 밖의 재해적 어긋남은 "슬픔"으로 여기고 "측은지심"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