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기독교의 최대 발명품인 연옥를 얘기 했으니지옥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
사실 기독교의 뿌리인 유대교에는 천국이나 지옥의 개념 자체가 없다.
그냥 신을 믿으면 신의 덕으로 대대손손 잘먹고 잘살 수 있다는 것 뿐이다.
즉 유대교는 죽은 후에 존재하는 영혼이나 죽어서 가는 이승이라는 내세관이 없다.
당연히 내세나 영혼이 없는데 천국이니 지옥같은게 있을 리가 없다.
기독교도 신의구원을 받는 다는 개념은 있지만 정작 성서에는
천국이나 지옥의 개념은 매우 모호하고 은유적일 뿐이다.
이나마도 성서학자들은 예수의 가르침이 아니고 후대의 가필이나 윤색으로 본다.
사실 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는 개념은 기독교가 중세시대 발전해가며
대중적 세계적 종교가 되어가며 다른 종교들 천사/악마의 이분론적 개념
천국 지옥관을 흡수하며 구체화되고 교리로 편입된 후대의 창작일 뿐이다.
그래서 여호와의 증인 같은 일부 기독교 종파는 기독교적 천국이나 지옥을
성서에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천국은 지상에 천국을 이루는 것이고 (지상천국론)
현세의 삶은 다만 그런 지상천국이 이루어지기 전에 임시거처일 뿐이라는 것.
지옥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고 있다.
기독교도 중세에 천국 지옥의 개념을 도입하고 내세를 이분화시키고 보니
모순이 생겨서 연옥이나 림보같은 절묘한 발명이 등장한 것이다.
연옥에 있는 조상들이나 죽은이들을 위해 살아있는 후손들이
기도를 하면 조상들도 천국에 갈 수 있다니 그 얼마나 편리한가?
림보에 있는 옛날 현자나 성인들도 예수가 일부는 구제해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