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골만에 위치한 콜카타와 플라시에서 벵골 토후들과 영국군이 맞붙은 전투.
근대적인 무기로 무장한 3000여명의 영국 군인들이 5만이 넘는 벵골 토후군과 소수의 프랑스 지원군을 기습공격으로 학살에 가까울만큼 엄청난 대승을 일궈낸 전투입니다.
이 전투로 영국은 인도에서의 우위를 다지고, 인도의 노동력과 자본을 기반으로 대영제국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문제는 다음에 일어납니다. 정작 벵골만 일대를 장악하긴 했지만, 무역을 보면 켈커타에서 나오는 면직물 때문에 본국인 영국이 제정적자를 봅니다. 그래서 영국은 아주 참혹한 조치를 취합니다. 극세사 면직물인 모슬린을 만드는 직공들의 엄지손가락을 다 짤라버린 것.
이로 인해 인도 면직물의 대는 끊기고, 때마침 일어난 방직기계의 발명으로 인도는 면직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영국은 확인사살까지 합니다. 영국제품은 무관세로, 인도 제품은 관세를 엄청 때려서 판매하게 한 겁니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영국은 인도를 죽이는 정책을 수 없이 펼칩니다. 그 결과 플라시 전투 이전에는 인도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GDP 비율이 25% 정도였는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을 할 때에는 4%로 급감합니다.
그리고 영국은 이렇게 인도와 기타 식민지들을 쥐어짜내며 대영제국으로 성장합니다.
역시 신령한 기독교 국가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