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세존께서 중존왕 보살을 칭찬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야, 보살은 이와 같은 대비(大悲)의 마음을 성취한지라 비록 5욕(欲)을 받는다 하더라도 중죄를 범하지 않는 것이며, 모든 죄를 여의었으며 온갖 악도에 떨어질 업을 멀리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나는 기억하거니와, 과거 세상 아승기겁 전에 이 수보다 더 지나간 때에 수제(樹提)라는 범지(梵志)가 있었는데 그는 42억 년 동안 텅 빈 숲 속에서 항상 범행(梵行)을 닦았느니라. 그때 범지는 이 세월을 지난 뒤에 숲 속에서 나와서 극락성(極樂城)으로 들어갔는데 그 성으로 들어가자 곧 어느 한 여인을 만났느니라. 그때 그 여인은 이 범지의 단정한 용모를 보고 이내 음욕의 마음이 일어나 곧장 범지에게로 가서 손으로 그의 발을 붙잡고 땅에 주저앉았느니라.
선남자야, 그때 범지는 그 여인에게 말하기를 ‘누이여, 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하자, 그 여인은 대답하기를 ‘나는 범지 당신을 구합니다’라고 하였으므로 범지는 그 여인에게 말하기를 ‘나는 음욕을 행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였으나 여인은 대답하기를 ‘만일 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나는 지금 당장 죽어버리겠습니다’라고 하였느니라.
선남자야, 그때 수제 범지는 ‘이것은 나의 법도 아니고 또한 나의 때[時]도 아니다. 나는 42억 년 동안 청정한 범행을 닦았거늘 어떻게 이제 헐어버린단 말이냐’라고 생각한 뒤에 억지로 뿌리치고서 일곱 걸음이나 떨어져 갔느니라. 이렇게 일곱 걸음을 가고 나자 불쌍한 마음이 일어나 비록 계율을 범하여 악도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지옥의 고통을 참아 낼 수 있거늘 이제 이 여인이 받는 이런 고뇌는 차마 보지 못하겠구나. 이 사람이 나로 인해 목숨을 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느니라.
선남자야, 그때 범지는 이렇게 생각한 뒤에 다시 그 여인에게 가서 오른 손으로 붙잡고는 말하기를 ‘누이여, 일어나십시오.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느니라. 선남자야, 그때 범지는 12년 동안을 함께 아내로 삼아 살다가 12년이 지난 뒤에는 다시 출가하여 즉시 도로 4무량심(無量心)을 갖추었으므로 그런 뒤에 목숨을 마치고는 범천(梵天)에 났느니라. 선남자야, 너는 의심하지 말라. 그때의 범지는 바로 지금의 나요, 그 여인은 바로 지금의 구이(瞿夷)이니라. 선남자야, 나는 그때 그 여인의 욕심 때문에 잠시 가엾다는 마음을 낸 순간 바로 백만 겁의 나고 죽는 고통을 초월한 것이니라. 선남자야, ‘너는 그 밖의 중생이 애욕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니 만일 보살이 방편을 행하면 범천에 가 난다’라고 관찰할지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방편을 행한다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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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구하는 자는 중생을 위해 자비심을 내어야 하며 지옥고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이 두려워 깨달음을 얻겠다는 것은 소승이요, 고통받는 중생들을 도와주는 것이 보살의 길이며,
계를 버리고 지옥을 가더라도 중생을 구하겠다는게 보살마하살의 길이요,
고통도 번뇌도 중생도 모두 청정하게 보는것이 부처입니다.
깨닫고 보니 모든 중생을 진리로 이끌어주는 대자대비한 지혜로움이 전 우주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모든것이 청정하다고 합니다.
결국 모든 계율은 자비심으로써 완성됩니다.
계율의 처음은 자비 입니다. -광덕스님 법문 中-
광덕스님 법문 - https://youtu.be/EIR7GrhDUR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