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이슈게시판 시절, 전임 목사를 추종하는 반군과 현직 목사를 추종하는 정규군으로 갈려 내전중인 교회에서 종군기자의 심정으로 보고 겪은 한국교회의 압도적인 작전수행력과 전투력에 대한 글을 이슈게시판에 썼던 적이 있었죠.
그 교회 이야기의 속편입니다.
한 2년 가까이 소식을 끊고 지냈는데 얼마전에 연락이 닿았습니다.
현직 목사가 교단탈퇴를 선언했다고 하더군요.
교회에선 정규군, 반군 가릴것 없이 현직 목사의 독단적인 교단탈퇴는 막아야 한다며 휴전체제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목사 혼자서 독단적으로 교단탈퇴라는 중대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노회며 교인총회며 다 소용없나봅니다.
서명운동을 한다던데 글쎄 그게 먹힐런지. 저한테도 와서 서명해달라고 하던데 귀찮게 거기까지 어떻게 가나요. 힘내라고 한마디 해주고 끊었지요.
교회판 국공합작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지 사뭇 흥미롭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