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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03 11:24
불경에서 설법된 재밌는 "돌아온 탕아"
 글쓴이 : 유전
조회 : 490  

(2021.09.03)

불경에서 설법된 "돌아온 탕아"

아래 내용은 묘법연화경 즉 법화경의 한 대목인데 원래 법화경을 오래 전에 읽었고 또 아래와 같이 작년에 감로님이 그 한 대목을 올렸음에도 무심히 넘겼다가 오늘 다른 일로 읽어보니 스토리 자체가 오늘따라 매우 재미가 있군요.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해 보면, 50년 전에 아버지를 버리고 집을 나간 아들이 늙어 고향이랍시고 찾아갔다가 그곳의 매우 큰 부자를 보고 저렇게 큰 부자 밑에서 일을 했다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더욱 위험할 수 있으니 품조차 팔 수 없으리라 판단하고, 다른 가난한 마을로 가게 되었는데 그 큰 부자가 사실은 친아버지였고 그 아버지는 자식을 한 눈에 알아보게 되어 어떻게 하면 그 아들에게 자신의 모든 재산을 탈 없이 물려줄 수 있을까를 궁구하며 행하는 스토리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가 돌아온탕아와 돌아온아들 등의 비유가 있지만 불경에도 돌아온탕아와 돌아온아들 외에도 비스한 비유가 매우 어려 곳에 등장하고 또 신약성경에 비해 매우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참고: 불경에서 대승 이라는 말은 자주 보았지만, 그 대승이라는 단어에 비하여 비하적인 단어로 인식되던 "소승'이라는 단어 자체가 법화경에서 직접 표현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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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 [2020.11.23 오전 10:24] 묘법연화경 신해품 第四

신해품 第四

76.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비유를 들어서 이 뜻을 밝히오리다.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하여 나가서 다른 지방으로 다니면서 十년, 二十년 내지 五十년을 살았더니, 나이는 늙었고 곤궁하기 막심하여 사방으로 헤매면서 의식을 구하다가 우연히 고향으로 향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잃고 찾아다니다가 만나지 못하고, 중도에서 어느 도시에 머물러 살더니, 은, 유리, 산호, 호박, 파려, 진주들이 창고마다 가득 찼으며, 노비, 상노, 청지기, 문객들이 많이 있고, 코끼리, 말, 수레, 소, 양이 수가 없으며

전곡을 빌려 주고 받아들이는 일이 다른 지방에까지 퍼지어서 장사아치와 거간꾼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때 빈궁한 아들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두루 다니고, 이 지방 저 지방을 지나다가 마침내 아버지가 살고 있는 도시에 이르렀습니다.

아버지는 매양 아들을 생각하되, 아들을 이별한지가 벌써 五十년이된 줄을 알지마는, 다른 이에게는 한번도 말하지 않았고, 마음속에 스스로 한탄하기를 나이는 늙었고, 재산은 많아서 금 은 진보가 창고에 가득한데, 자손이 없으니, 어느 때던지 죽기만 하면 재산이 흩어져서 전할 데가 없겠구나! 그래서 아들을 만나서 재산을 전해준다면 무한히 쾌락하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라 하였습니다.

77. 세존이시여, 이 때에 궁한 아들은 품을 팔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우연히 아버지가 사는 집에 이르러 대문 밖에 머물었습니다. 문안으로 바라보니 그 장자가 사자 좌에 앉아서 보배로 만든 궤로 발을 받들었고, 바라문과 찰제리와 거사들이 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값이 천만 량이나 되는 진주와 영락으로 몸을 장엄하였고, 시중과 하인들이 흰 불자를 들고 좌우에 시위하며, 보배 휘장을 치고 번꽃과 기를 드리웠으며,

향수를 땅에 뿌리고 훌륭한 꽃을 흩었으며, 보물들을 벌려놓고, 내어 주고받아 들이며, 이러한 여러 가지 호화로운 일들이 있어 위엄이 높고 공덕이 훌륭하였습니다. 궁한 아들이 그 아버지가 큰 세력을 가진 것을 보고는 곧 두려운 생각을 품고 여기온 것을 후회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저이는 아마 왕이거나 혹은 왕족일 터이니 내가 품을 팔고 삯을 받을 곳이 아니다. 다른 가난한 마을을 찾아가서 마음대로 품을 팔아 의식을 구함이 좋으리라. 만일 여기 오래 있으면 나를 붙들어다가 강제로 일을 시킬지도 모르는 일이다.」이렇게 생각하고 빨리 그 곳을 떠났습니다.

78. 그 때 장자는 사자좌에서 아들인 줄을 알아보고 매우 기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내 창고에 가득한 재산을 이제 전해 줄데 가 있구나. 내가 이 아들을 항상 생각하면서도 만날 수가 없더니, 이제 스스로 왔으니 나의 소원이 만족하다. 내가 비록 나이 늙었으나 재산을 아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하고 곧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이 빨리 따라 가서 붙드니, 궁한 아들은 놀라서 원통하다 하면서 크게 부르짖었습니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붙드느냐.」그 사람은 더욱 단단히 붙들고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였습니다. 그 때 아들은 생각하기를 죄없이 붙들려 가게 되니 반드시 죽게 되리라
하고 더욱 놀라서 땅에 엎드려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가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심부름꾼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필요 없으니 억지로 데려 오지 말고, 냉수를 낯에 뿜어서 다시 소생케 하고 더불어 말하지 말라.」그 까닭을 말하면,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용렬한 줄을 알았고, 자기의 부귀가 아들에게 두려워함이 되는 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아들임을 분명히 알지마는, 일종의 방편으로써 자기의 아들이란 말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 사람을 시켜 말하기를 「이제 너를 놓아 줄 터이니 마음대로 가거라」하였습니다. 궁한 아들은 좋아라고 기뻐하면서 일어나서 가난한 마을을 찾아가서 밥벌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79. 그 때 장자는 그 아들을 유인하여 데려 오려고 한 방법을 생각하고, 모양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두 사람을 가만히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습니다. 「너희들은 거기 가서 그 사람에게 넌지시 말하기를, 저기 품팔 곳이 있는데 삯은 곱을 준다고 하라. 그래서 그가 듣고 가자고 하거든 데리고 오며, 무슨 일을 할 것이냐고 묻거든, 거름을 치는 일인데 우리들도 함께 일하겠노라 하라.」그 때 두 사람은 궁한 아들을 찾아가서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그 후부터 궁한 아들은 장자의 집에 가서 삯부터 먼저 받고 거름을 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하는 일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하루는 방안에서 창 틈으로 바라보니, 아들의 몸은 야위어 초췌하고, 먼지와 거름이 몸에 가득하여 더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곧 영락과 화사한 의복과 노리개 장식품을 벗어버리고, 때가 묻고 허름한 옷을 갈아입고, 흙과 먼지를 몸에 묻히고, 오른 손에 거름치는 기구를 들고 조심조심 일꾼들 있는 곳으로 가서 「그대들은 부지런히 일하고 게으르지 말라」하면서, 그러한 방편으로 아들에게 가까이 하고, 또 말하였습니다.

「가엾다 이 사람아, 그대는 여기서만 일하고 다른 곳으로는 가지 말라. 품삯도 차츰 올려 줄 터이고, 지내기에 필요한 그릇, 쌀, 밀가루, 소금, 장 따위도 걱정하지 말아라. 늙은 일꾼이 있어서 달라는 대로 줄 것이니 안심하고 있어라. 나는 너의 아버지와 같으니 염려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나는 늙은이요, 너는 아직 젊었으며, 너는 일 할 적에 게으르거나 속이거나 성내거나 원망하는 말이 없어서, 다른 사람처럼 나쁘지 아니 하더구나.

이제 부터는 내가 낳은 친아들과 같이 생각하겠노라.」하면서 장자는 그에게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때 궁한 아들은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기뻤으나 여전히 머슴살이하는 사람이라 자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二十년 동안을 항상 거름만 치고 있었으며, 그 뒤부터는 점점 마음을 믿고 뜻이 통하여 허물없이 드나들면서도 거처하기는 역시 본래 있던 곳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80. 세존이시여, 한번은 장자가 병이 났습니다. 죽을 때가 멀지 않은 줄을 알고, 궁한 아들에게 말하기를 「나에게는 금은 보배가 많아서 창고마다 가득하였으니, 그 속에 있는 재산이 얼마인지 네가 알고, 받고 줄 것도 모두 네가 맡아서 처리하여라. 나의 마음이 이러하니 너는 내 뜻을 받들어라. 왜냐 하면, 이제는 나와 네가 다를 것 없으니 더욱 조심해서 소홀하거나 실수하지 말아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궁한 아들은 그 명령을 받고 여러 가지 금 은 보배와 창고를 맡았으니, 밥 한때인들 그냥 먹을 생각도 없었고, 거처하는 데는 본래 있던 곳이었으며 용렬한 마음은 아직도 버리지 아니 하였습니다. 또 얼마 후에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점점 나아져서 큰 뜻을 가지게 되어 예전에 못났던 생각을 스스로 뉘우침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죽을 때가 다달아 아들을 시켜 친척과 국왕과 대신과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이게 하고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아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낳아서 길렀는데 아무 해에 고향에서 나를 버리고 도망하여 여러 곳으로 유리하기 五十여 년이었소. 이 아이의 본명은 아무 것이고 내 이름은 아무요. 그 때 고향에서 근심이 되어 찾느라고 애를 쓰던 터인데, 뜻밖에 여기서 만났소. 이 아이는 참으로 내 아들이고 나는 이 애의 아비요. 이제는 나의 가졌던 모든 재산이 모두 이 애의 소유이며 예전부터 출납하던 것도 이 애가 알아 할 것이요.」세존이시여, 이 때에 궁한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크게 환희 하여 뜻밖의 일이라 하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본래 이 재산에 대해서는 아무런 희망도 없었는데 이제 이 엄청난 보배 광이 저절로 왔구나」하였습니다.

81. 세존이시여, 큰 재산을 가진 장자는 곧 여래이시고, 저희들은 부처님의 아들 같사오니, 여래께서 언제나 저희들을 아들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세 가지 괴로움을 인하여 생사 하는 가운데서 여러 가지 시끄러운 번뇌를 받으면서도 미혹하고 지식이 없어 소승법 만을 좋아하였나이다.

세존께서 오늘 저희들로 하여금 모든 법의 희롱거리인 거름을 치도록 하시오매 저희들이 그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열반에 이르는 하루 품삯을 얻고서는 마음이 환희 하여 만족하다 하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불법 가운데서 부지런히 노력한 소득이 매우 크다」하였나이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희들의 마음이 용렬하여 소승법을 좋아함을 아시었음에도 내버려두시고 「너희들도 여래의 지견인 보배 광이 있느니라」이같이 말씀하여 주시지 아니하시고, 세존께서는 방편으로써 여래의 지혜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부처님으로부터 열반에 이르는 하루 품삯을 얻고는 대득이라고 만족하고 대승을 구하려는 생각이 없었나이다. 그리고 저희들은 또 여래의 지혜로써 모든 보살에게 말하여 주면서도 스스로는 이것에 뜻을 주지 않았사오니, 그 까닭은 부처님께서 저희들이 소승을 좋아함을 아시고 방편으로 저희의 뜻을 맞추어 말씀하시건만, 저희들은 참으로 불자인 줄을 알지 못하였나이다.

82. 이제서야 세존께서 부처님의 지혜에 대하여 아낌이 없으신 줄을 알았나이다. 그 까닭을 말 하오면, 저희들이 본래부터 참으로 부처님의 아들이면서도 소승법 만을 좋아한 까닭이오니, 만일 저희들이 대승을 좋아하였더라면 부처님이 저희에게 대승법을 말씀하여 주었을 것입니다. 이 경에서는 一불승 만을 말씀하시고, 예전에 보살들 앞에서 성문들은 소승법을 좋아한다고 나무라시었으나 부처님은 참으로 대승으로써 교화하시었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말하기를「본래부터 희구하는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 법왕의 큰 보배가 저절로 와서 불자로서 얻어야 할 것을 다 얻었다」하나이다.』
[감로] [오전 10:24] 83. 그 때 마하가섭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말하였다.

저희가 오늘날에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 하여 뛰놀면서
처음 본다 하나이다
성문들도 성불한다

부처님이 말씀하니
위가 없는 보배더미
구하잖고 얻노매라
비유하면 어린 아들
유치하고 소견 없어
아비 떠나 도망하여

타도 타관 멀리 가서
여러 지방 떠돌기가
五十 년이 되었으니
그 아버지 걱정되어
사방으로 찾아 다녀

찾다 찾다 지친 끝에
어떤 도시 머물러서
큰집을 지어 놓고
五욕락을 즐기나니
그 집이 큰 부자로

금과 은이 한량없고
차거와 마노이며
진주 많이 있고
코끼리 말 소와 양들
연과 수레 역시 많고
논과 밭과 하인들과

문객들이 수가 없고
주고받는 많은 재산
타국까지 두루 퍼져
장사치와 거간꾼들
안 있는 곳 별로 없고
천만억 사람들이

공경하여 시위하니
왕족들의 사모함을
언제나 받았으며
벼슬아치 명문 거족
존중함을 받고 있어
이러한 인연으로

오고 가는 손이 많고
호부하기 이러하며
큰 세력을 가졌으나
나이 점점 늙어 가매
아들생각 더욱 간절
자나깨나 생각는 일
죽을 때가 되었는데

어린 자식 나를 버리고
떠나 간 지 五十여년
창고마다 많은 재산
어떻게 하잔 말가
그 때에 궁한 아들

옷과 밥을 버느라고
이 마을서 저 마을로
이리저리 다닐 적에
얻는 때도 있지마는
어떤 때는 소득 없어
굶주리고 여위었고

옴과 버짐 몸에 가득
이곳 저곳 헤매다가
아비 사는 성에 와서
품을 팔고 다니던 길
아버지의 집에 당도

84. 그 때에 아비 장자
그의 집 문 안에서
보배 휘장 둘러치고
사자 좌에 앉았는데
권속들은 둘러싸고
시중들이 호위하며

어떤 이는 금은 보물
주판 들고 계산하고
쌀과 돈을 주고받고
문서에 치부하니
아버지의 존엄함을
궁한 아들 바라보고
저이는 국왕이나

혹은 왕족일 것인데
여기를 왜 왔던가
스스로 놀라면서
또 다시 생각하되
여기 오래 있다가는
억지로 핍박하여

모진 노동시키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얼른 도망 달아나며
빈촌으로 찾아가서
품팔이를 하려는데
이 때에 아비 장자
사자좌에 높이 앉아
멀리서 바라보며

아들인 줄 인식하고
사람을 즉각 보내
붙들어 오게 하니
궁한 아들 크게 놀라
기절하고 넘어지며
이 사람이 날 붙드니
필연코 죽이리라

의식을 얻으려고
내 어찌 여기 왔나
장자는 짐작하되
자식이 용렬하며
내 말을 믿지 않고

아빈 줄도 모르도다
방편을 다시 써서
다른 사람 보내는데
애꾸눈이 난쟁이로
못난이를 시키면서
네가 가서 말하기를
품팔 데가 저기 있어
거름이나 치워 주면
품삯을 곱 주리라

아들이 그 말듣고
기뻐하며 따라 와서
거름치는 일도 하고
방과 마루 치워 주니

85. 장자가 문틈으로
아들을 내다보며
저 자식 어리석어
미천한 일만 하는구나
이 때에 아비 장자

허름한 옷 바꿔입고
거름치는 삼태 들고
아들한테 가까이 가
방편으로 말을 하되
부지런히 일 잘하면
품삯도 올려 주고

손과 발에 바를 기름
먹을 것도 넉넉하고
덮을 것도 따뜻하게
대우를 잘 하리니
부지런히 일을 하라

너는 나의 아들 같다
은근하게 말도 하고
장자가 지혜 있어
안팎으로 드나들며
二十 년을 지내도록
집안 일을 보게 하고
금과 은과 진주 파려
있는 대로 보여 주고

주고 받는 모든 살림
모두 맡아 보게 하나
문간 방에 자리 잡고
초막에 거처하며
가난한 내 살림엔

이런 물건 없느니라
아들 마음 자라남을
아버지가 알아 보고
재산을 전하려고
친족들과 동리 사람
국왕 대신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아 놓고
「여러분들 내 말 듣소
이 사람은 내 아들로
나를 떠나 멀리 가서
五十년을 지내더니
우연히 찾아와서

二十년이 다 되었소
옛날에 고향에서
이 아들을 잃고 나서
싸다니며 찾느라고
여기까지 온 것이요
이제는 나의 소유

집이거나 하인이나
모두 다 물려 주어
마음대로 쓰게 하리.」
가난하던 아들 마음
못나고 용렬터니
오늘날 아버지의

큰 재산 맡게 되어
큰 집과 많은 재산
모두 내 것 되었으니
기쁘기 한량없고
전에 없던 일 일러라

86. 부처님도 그와 같아
나의 좁은 마음 알고
너도 성불하리라 곤
말씀하지 않으시고

저희들께 이르기를
무루법 네가 얻어
소승의 성문제자
성취하다 하시었고

또 다시 저희들께
최상 법을 말하시며
이 법을 닦는 이는
성불한다 하시기에
저는 부처님 말씀 따라
큰 보살을 위하여서

여러 가지 인연이며
갖가지 비유들과
갖은 말과 변재로써
위없는 도 말했더니
이에 여러 불자들이
나에게서 법을 듣고

밤낮으로 생각하여
꾸준하게 익히었소
이 때에 부처님이
그들에게 수기 주어
그대들은 오는 세상
성불한다 하시면서
시방 모든 부처님의
비밀하게 간직한 법
보살들만 위하여서

참된 이치 연설하고
저희들껜 참 이치를
말씀하지 않으시니
저 아들이 아버지를
친근하게 모시면서

모든 재산 맡았으나
가질 마음 없는 듯이
저희들도 대승 법장
입으로는 말하지만

원하는 뜻 없는 것이
또한 이와 같나이다
저희들이 번뇌 끊고
만족하게 여기면서
이 일만을 통달하고
다른 일은 없사오며

부처 국토 청정하고
중생 교화하는 일을
저희들이 듣고서도
즐거운 맘 없었으니
그 까닭을 말하오면
이 세상이 모든 법이
고요하고 비었으며

생도 없고 멸도 없고
작고 큰 것 모두 없고
샘도 없고 하염없어
이러하게 생각하고
기쁜 마음 없었으며
저희들이 긴긴 밤에
부처님의 지혜에는

탐착하는 일도 없고
원하지도 아니하며
내가 얻은 이 법만이
최상이라 했나이다
저희들이 긴긴 밤에

공한 법을 닦아 익혀
三계에서 벗어나서
모든 괴로움 해탈하고
남음 있는 열반법의
최후 몸에 머물면서
이만하면 부처님의

가르친 도 얻었으니
부처님의 깊은 은혜
보답하다 했나이다

87. 저희들이 불자들께
보살법을 연설하여
부처 도를 구하라고
은근하게 말했지만
스스로는 이 법에서
원하는 맘 없사올세

도사께서 버려 두고
참된 이익 권하여서
말씀하지 않으심을
저희 마음 아신 까닭
아들 뜻이 용렬함을
장자가 이미 알고
방편의 힘으로써

그 마음을 조복하고
그런 후에 모든 재물
물려주심 같사오니
부처님도 그와 같이
희유한 일 나타내어
스승 좋아하는 이에게
방편의 힘으로써

마음 조복한 연후에
대승 지혜 교화하니
저희들이 오늘에야
미증유를 얻사오매
바라지도 않던 것이
저절로 왔사오니

궁한 아들 뜻밖에도
많은 보배 얻어진 듯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도를 얻고 과를 얻어
샘이 없는 보리 법에
청정한 눈 얻은 것은

저희들이 긴긴 밤에
청정 계율 지니다가
오늘에야 처음으로
그 과보를 얻었으며
부처님의 교법에서
오랜 세월 범행 닦아
이제야 샘이 없는

큰 과보를 얻사오니
저희들이 오늘에야
참된 성문 되온지라
불도의 소리로써
모든 중생 듣게 했고
저희들이 오늘에야

참 아라한 되온지라
모든 세간 하늘이며
사람들과 마와 범천
여러 대중 가운데서
공양을 받게 되니

88. 세존의 크신 은혜
희유하온 일이오며
저희들을 사랑하사
교화하여 주신 은덕
한량없는 세월엔들

누가 능히 갚으리까
수족 되어 받드옵고
머리 조아 예경하며
온갖 것을 공양해도
갚을 길 없사오며
머리 위에 받들거나
두 어깨에 업고 다녀
항하사의 겁 동안에

정성 다해 공양하고
훌륭하온 음식이며
한량없는 보배 의복
비단 보료 이부자리
탕약을 받드오며
우두 전단 좋은 향과
가지각색 보배로써
높은 탑을 세워 놓고
옷을 벗어 땅에 깔아
이러한 온갖 일로

항하사 겁 오랜 세월
정성 다 해 공양해도
다 갚을 길 없나이다

89. 부처님 희유하사
크고 크신 신통이니
한량없고 그지없어
생각할 수 없사오며
샘이 없고 하염없는
모든 법의 왕으로서
용렬한 저희 위해
이런 일을 참으시고

상에 착한 범부들께
마땅하게 말씀하고
부처님은 모든 법에
자유자재하시어서
중생들의 모든 욕락
속속들이 아시옵고
그들의 뜻과 힘에
적당함을 따르시어
한량없는 비유로써
법을 말씀하시오며

중생들의 지난 세상
착한 뿌리 심은 것이
성숙하고 미숙함을
낱낱이 살피시며

갖가지로 요량하여
진지하게 아옵시고
불승(일승 또는 일불승)을 분별하여
三승(성문승,독각승,보살승) 법을 말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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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21-09-03 11:59
 
[유전] [오전 11:57] (대반열반경) "선남자여, 어떤 임금이나 대신이나 재상이 여러 아들을 낳아 기를 적에 얼굴이 잘생기고 총명하고 민첩한 아들인 둘째, 셋째, 넷째까지 엄한 선생에게 보내어 맡기면서 하는 말이 '그대는 나의 자식들을 잘 가르쳐 행동과 예절과 기술과 글씨와 산수까지 모두 성취시켜 주시오. 내가 지금 자식 넷을 모두 그대에게 맡겨서 학문을 배우게 하는 것이니, 설사 세 아들이 종아리를

[유전] [오전 11:57] [67 / 10007] 쪽
 맞아 죽고 아들 하나만 남더라도 반드시 엄하게 가르쳐서 학업을 이루도록 하여 주시오. 비록 세 아들이 모두 죽더라도 나는 한탄하지 않겠노라' 한다면, 가섭이여, 이 아버지와 선생은 살인죄를 짓는다 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취시키려는 것뿐이요, 나쁜 마음이 있음이 아니오니, 이렇게 가르친다면 한량없는 복을 얻겠나이다."
 "선남자여, 여래도 그러하여 법을 파괴한 이를 외아들처럼 평등하게 보느니라.
     
유전 21-09-03 12:17
 
[유전] [오후 12:15] 살벌하지 않습니까? 네 아들 중에 셋이 종아리를 맞아 죽었는데 그것이 아버지가 외아들처럼 평등하게 여기는 마음이라는 석가모니의 설법이네요.

[심연] [오후 12:19] 죄 짓고 지옥가서 억년을 썩는 것보다 맞아 죽는것이 자비죠. 이해하기 쉽게 대자대비심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겨자씨 자비심이기도 하죠. 그리고 사실 모든 존재가 영생하는 입장에서 지옥은 군대와 같기 때문에 다들 여러번 다녀 왔을겁니다. 지옥을 모르고 무슨 깨달음을 얻을까요.

[유전] [오후 12:20] ㅎ
[유전] [오후 12:21] 석기모니도 아촉불이 선정을 닦지 않고 마을에 내려가 중생들이나 돌본다고 비방했다가 지옥에 갔죠.
태지2 21-09-04 11:51
 
뭔 얘기를 쓴 것임?
법화경에 돌아온 탕아가 있었다는 것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되었겠음? 된 것과 아닌 것을 구별해서 써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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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종교/철학 게시판 규정 가생이 04-29 46009
1174 위성 (4) 유일구화 01-13 491
1173 MBC PD수첩 명성교회 스리랑 08-09 491
1172 불경에서 설법된 재밌는 "돌아온 탕아" (3) 유전 09-03 491
1171 초종교 하늘궁과 일반 종교의 차이’ 즐겁다 01-07 491
1170 안녕. 성부 하느님이야. (9) 성부하느님 01-10 490
1169 사실 맹목적인 종교인이야 말로 참다운 종교인입니다. (18) 지구인민임 07-01 490
1168 2018년 1월 1일부터 종교인과세 시작된다 (5) 이리저리 07-02 490
1167 곧 다가올 뉴월드오더, 그리스도인들의 사명 (10) 베이컨칩 09-06 490
1166 야고보서 오해 풀기:믿음과 행위의 상관관계 (1) 솔로몬느 09-30 490
1165 금연 (13) 레종프렌치 02-28 490
1164 뭉치 (10) 유일구화 08-18 490
1163 한국 개신교는 왜 기독교라고 하나여? (2) 그런대로 09-13 490
1162 물고기는 물을 보지 못한다. (1) 어비스 08-09 490
1161 전능왕 오셔서, 10장 (5) 김PD 02-27 489
1160 (석가모니의 설법) -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탄생 (3) 유전 11-09 489
1159 아담과 이브 천국과 지옥 (1) 귀괴괵 01-27 489
1158 숫자 111과 신성(divinity)에 대하여 (10) 솔로몬느 07-17 488
1157 타이치맨님께 질문있습니다. (26) Miel 03-02 488
1156 북송담 남진제라. (8) 보리스진 08-13 488
1155 구약 성서 는 모세 유니버스 이름없는자 09-27 488
1154 (펌) 학폭 관련 얘기 입니다 형님들 도와주세요 - 답변 있음 (1) 유전 05-05 488
1153 우주함선 이야기 하보나 05-28 488
1152 정신병 걸린자식 vs 애 안 낳는 자식 (1) 중도적입장 09-08 488
1151 세상에 진짜 하나님이 있다면.. 열무 01-30 487
1150 (영상) 바이블 코드.... (1) 솔로몬느 08-03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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