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천사경(天使經)1) 제7초 1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안(天眼)으로써 저 중생들이 나는 때와 죽는 때를 보고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을 보며 혹 묘하고 혹 묘하지 못한 것을 본다. 또 좋은 곳과 좋지 못한 곳에 오고 가는 것은 다 이 중생이 지은 업(業)을 따라 그렇게 된다는 참다운 진리를 본다. 가령 어떤 중생이 몸으로 악행(惡行)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악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든지 사견(邪見) 때문에 사견업(邪見業)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틀림없이 나쁜 곳에 이르는데, 저 지옥 같은 데에 태어나고 또 어떤 중생이 몸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지 않거나 바른 견해 때문에 정견업(正見業)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틀림없이 좋은 곳에 올라가는데 천상세계 같은 곳에 태어난다.
비유하면 마치 큰비가 내릴 때에 물 위에 거품이 혹 생기기도 하고 혹은 사라지기도 하는데, 눈이 있는 사람이 한곳에 머물러 물거품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나도 그와 같이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저 중생들이 나는 때와 죽는 때를 보고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을 보며 혹 묘하고 혹 묘하지 못한 것을 본다. 또 좋은 곳과 좋지 못한 곳에 오고 가는 것은 다 이 중생이 지은 업을 따라 그렇게 된다는 참다운 진리를 본다. 가령 어떤 중생이 몸으로 악행(惡行)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악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든지 사견(邪見) 때문에 사견업(邪見業)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틀림없이 나쁜 곳에 이르는데 저 지옥 같은 데에 태어나고, 또 어떤 중생이 몸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지 않거나 바른 견해 때문에 정견업(正見業)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틀림없이 좋은 곳에 올라가는데 천상세계 같은 곳에 태어난다.
비유하면 마치 큰비가 내릴 때 빗방울이 떨어져 혹은 튀어 오르기도 하고 혹은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데, 눈이 있는 사람이 한곳에 서서 빗방울이 튀어 오르고 내리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나도 역시 그와 같아서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저 중생들이 나는 때와 죽는 때를 보고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을 보며 혹 묘하고 혹 묘하지 못한 것을 본다. 또 좋은 곳과 좋지 못한 곳에 오고 가는 것은 다 이 중생이 지은 업을 따라 그렇게 된다는 참다운 진리를 본다. 가령 어떤 중생이 몸으로 악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악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든지, 사견 때문에 사견업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틀림없이 나쁜 곳에 이르는데 저 지옥 같은 데에 태어나고, 또 어떤 중생이 몸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지 않거나 바른 견해 때문에 정견업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틀림없이 좋은 곳에 올라가는데 천상 세계 같은 곳에 태어난다.
비유하면 마치 유리구슬이 청정하고 자연 그대로여서 생겨나면서부터 티가 없으며 8모로 곱게 다듬어져 있는데, 아름다운 끈으로 파랑ㆍ노랑ㆍ빨강, 혹은 하얀 구슬을 꿰어놓았을 때 눈이 있는 사람이 한곳에 멈추어 서서 이 유리구슬은 청정하고 자연 그대로여서 생겨나면서부터 티가 없으며, 8모로 곱게 다듬어져 있고 아름다운 끈으로 파랑ㆍ노랑ㆍ빨강, 혹은 하얀 구슬을 꿰어놓은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나도 역시 그와 같아서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저 중생들이 나는 때와 죽는 때를 보고,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을 보며 혹 묘하고 혹 묘하지 못한 것을 본다. 또 좋은 곳과 좋지 못한 곳에 오고 가는 것은 다 이 중생이 지은 업을 따라 그렇게 된다는 참다운 진리를 본다. 가령 어떤 중생이 몸으로 악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악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든지 사견 때문에 사견업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틀림없이 나쁜 곳에 이르는데 저 지옥 같은 데에 태어나고, 또 어떤 중생이 몸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지 않거나 바른 견해 때문에 정견업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틀림없이 좋은 곳에 올라가는데 천상 세계 같은 곳에 태어난다.
비유하면 마치 두 집이 한 문[門]을 함께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 때에 만약 눈이 있는 사람이 한곳에 서서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안으로 저 중생들이 나는 때와 죽는 때를 보고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을 보며 혹 묘하고 혹 묘하지 못한 것을 본다. 또 좋은 곳과 좋지 못한 곳에 오고 가는 것은 다 이 중생이 지은 업을 따라 그렇게 된다는 참다운 진리를 본다. 가령 어떤 중생이 몸으로 악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악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든지, 사견 때문에 사견업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틀림없이 나쁜 곳에 이르는데 저 지옥 같은 데에 태어나고, 또 어떤 중생이 몸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지 않거나 바른 견해 때문에 정견업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틀림없이 좋은 곳에 올라가는데 천상세계 같은 곳에 태어난다.
만일 눈이 있는 사람이 높은 다락 위에 있으면서 그 밑에서 사람이 가고 오고 돌아다니며 앉고 눕고 달리고 뛰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 나도 그와 같아서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안(天眼)으로 저 중생들이 나는 때와 죽는 때를 보고 좋은 모습과 추한 모습을 보며 혹 묘하고 혹 묘하지 못한 것을 본다. 또 좋은 곳과 좋지 못한 곳에 오고 가는 것은 다 이 중생이 지은 업(業)을 따라 그렇게 된다는 참다운 진리를 본다. 가령 어떤 중생이 몸으로 악행(惡行)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악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든지 사견(邪見) 때문에 사견업(邪見業)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 나면 틀림없이 나쁜 곳에 이르는데 저 지옥 같은 데에 태어난다. 또 어떤 중생이 몸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거나 입과 뜻으로 착한 행을 성취하여 성인을 비방하지 않거나 바른 견해 때문에 정견업(正見業)을 성취하면 그 중생은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틀림없이 좋은 곳에 올라가는데 천상 세계 같은 곳에 태어난다.
만일 중생이 인간세계에 태어나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사문 범지를 존경할 줄 모르며 진실 그대로를 실천하지 않고 복업을 짓지 않으며 후세의 죄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염라왕(閻羅王)의 경계에 태어난다. 염라왕 경계의 사람들은 그를 붙잡아 왕에게 데리고 가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천왕이여, 이 중생은 본래 사람으로 있었을 때에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사문 범지를 존경할 줄 몰랐으며, 진실 그대로를 실천하지 않고 복업을 짓지 않았으며 후세의 죄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원컨대 천왕께서는 그 죄를 처리하여 주십시오.’
이때에 염라왕이 물었다.
‘내가 첫째 천사(天使)가 한 일로써 잘 묻고 잘 검사하고 잘 가르치고 잘 꾸짖었는데, 너는 혹 이전에 첫째 천사가 오는 것을 보았는가?’
‘보지 못하였습니다. 천왕이여.’
염왕이 다시 물었다.
‘너는 일찍이 어떤 마을에서 사내나 계집애로 태어나 너무 어리고 몸이 약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여 제가 싸놓은 똥오줌 위에 반듯이 누워 그 부모에게 말도 못하고 있는 것을 그 부모가 더러운 데서 안아 내어 아기의 몸을 깨끗하게 목욕시키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보았습니다.’
염왕이 다시 물었다.
‘너는 그 뒤에 그것을 인식하여 알았을 때 어찌하여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느냐? 〈나는 저절로 나는 법이 있어, 남[生]을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마땅히 몸과 입과 뜻으로 묘한 업을 실행해야 하겠다〉고 말이다.’
‘천왕이여, 나는 분명히 패하고 무너져 영원히 쇠하고 아주 멸하여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까?’
‘너는 분명히 무너져 영원히 쇠하고 아주 멸하여 없어지고 만다. 이제 너를 고문하여 방일하게 행동하는 방일한 사람을 다스리듯이 하리라. 너의 이 악업은 부모가 한 일도 아니며 왕이 한 것도 아니며 하늘이 한 것도 아니며 또한 사문 범지가 한 일도 아니다. 네 스스로 본래 악하고 불선한 업을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 마땅히 그 과보를 받아야 한다.’
염라왕은 이 첫째 천사가 한 일로써 잘 묻고 잘 검사하고 잘 가르치고 잘 꾸짖어 마친다.
염왕은 다시 둘째 천사가 한 일로써 잘 묻고 잘 검사하고 잘 가르치고 잘 꾸짖었다.
‘너는 혹 이전에 둘째 천사가 오는 것을 보았는가?’
‘보지 못하였습니다. 천왕이여.’
염왕이 다시 물었다.
‘너는 일찍이 어떤 마을에서 남자와 여자가 매우 늙어 수명이 다하려 하고 고통이 지극하며 목숨이 끊어지려 할 시기에, 이는 빠지고 머리는 희며 몸은 굽어져서 구부리고 걸으며 지팡이를 의지해 가면서 몸을 벌벌 떠는 모습을 보지 못하였는가?’
‘보았습니다. 천왕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