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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정국부터 차기 여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유는 '윤심(尹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을 얻는 당권 도전자가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는 윤 대통령과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후보여야 한다는 절대적인 조건이 주어졌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속전속결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바꿨다. 기존 안은 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이를 당원 100%로 전격 변경했다. 일반 여론은 이러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변경에 호의적이지 않지만, 당 지도부는 흔들리지 않고 당헌·당규를 고쳤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룰 변경을 놓고 '유승민 배제 3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비꼬았다. 당심 100%로 뽑히는 당대표이므로 당원 투표가 절대적이다. 아직 당원 조사가 발표되거나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복잡한 20차 방정식 정도로도 '당심(黨心)'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전당대회 투표권이 있는 당원들이 대체로 현직 의원이나 당협 위원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큰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인지 1월12일 현시점까지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 여부와 관련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핵관으로 알려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나 전 의원이 회동까지 가졌다. 그럼에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 다분히 윤심을 얻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확하게 윤 대통령의 마음을 읽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원하는 당대표의 조건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우선 갈기갈기 찢긴 당을 하나로 화합시킬 수 있는 '통합 능력'이다. 정당은 내부 분열이나 내부 충돌이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지지율이 추락하게 된다. 두 번째는 윤 대통령과의 '호흡 능력'이다.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이준석 전 대표와 벌인 갈등은 치명적이었다. 세 번째는 '지지율 견인 능력'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당대표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대통령 지지율까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