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부위원장이 13일 저출산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잠행 중인 나 부위원장은 사직서를 직접 제출하는 대신 대리인을 내세워 제출했다.
나 부위원장 측은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인편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나 부위원장은 10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사직서가 접수됐는지 또는 사의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나 위원장 측은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대통령실이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조속히 거취를 정리해달라는 차원에서 서면 사직서를 정식 제출했다.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위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장 측은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냐'는 질문에 "주변 참모들은 다 출마 쪽으로 의견을 내린 걸로 알고 있다. 이제 본인 결심만 남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