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외로 일베와 아고라의 잘못된 온라인 문화를 고치자는 의견에 의외로 일베를 극 혐오하는 저를 오히려 일베벌레라고 이분법적으로 나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많이 의아해서 드리는 말씀 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정치론에 대한 생각은 이곳에서 제 닉을 검색해 보시면 나옵니다.
일베를 처벌하자는 주의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일베에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아고라도 문제되는 댓글이나 허무맹랑한 발제자를 처벌하자는 쪽에서 글을 썼습니다.
아고라에 좋은 내용과 건전한 비평도 많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일베도 일본 아베 총리에 대해 아주 혐오하고 맹렬한 비평을 하며, 여기서도 단점만 존재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러한 공간을 그릇된 공간으로 끌고 가는 유저들을 처벌해서 온라인 공간을 정제해야 한다는 논지입니다.
상당수 저질 댓글이나 말도 안되는 논리의 글을 올리는 인사를 예를 든 것입니다.
저는 이곳 게시판에 국정원 댓글에 대해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근거를 들어가며 쓴 글이 있습니다.
이 논지를 일베에서 쓰면 매장 당하기 쉬운 논지입니다.
그런데 자신과 조금만 맞지 않으면 일베충이 되는 건가요?
아고라를 비평하면 일베충이 되는 겁니까?
그렇게 상대를 속단하는 여러분들은 제가 보기에 오히려 (님들이 말하는) 일베충보다 못한 존재로 보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겠습니다.
아고라에 다음과 같은 발제의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이전에 당간부 시절 북한에 가서 김정일 만나서 몸을 대주고, 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는 글이 올라온 적 있었고, 그 아래는 수많은 지지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지지당을 떠나 이러한 내용을 발제했다는 사실에 어안이 벙벙해져왔습니다.
저 역시 지금의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현 정부에 대해 지적할 사항이 있다면 충분히 이성적으로 조목조목 비평할 꺼리가 많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지지하는 당이 아니라고 해도 접근해서는 안되는 비열한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일베가 튀하는 방식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점입니다.
또 대북 관계에 있어서 러시아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러시아 민항기가 추락해서 무고한 50여명이 사망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두고 잘 뒈졌다. 러시아 인들은 지옥이나 가야한다. 라고 글을 쓰는 등 실로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글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이런 자세를 유지하면서 일베를 비판한다?
이게 가당키나 할 거라 보십니까?
이런 공간은 그대로 운영되면서 일부 지지자들이 아고라를 좋은 공간으로 생각한다면, 그 반대급부로 생각하는 이들은 오히려 이러한 아고라에 반하는 일베를 지지하는 세력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아고라 유저들 스스로가 일베스러운 행동을 쉽게 저지르면서 과연 일베충 일베충이라는 말이 나옵니까?
아울러 제가 아고라와 일베의 예를 드니 일부 네티즌들은 또 그 좋아하는 양분법과 양비론을 운운합니다.
일베와 아고라는 온라인 문화를 정제해야 할 대상으로 예를 든 것이지, 디시인사이드, 중고차 커뮤니티 등등 그 대상은 무진장 많습니다.
또 일베를 욕하는 일부 사람들 중에는 쉽게 욕설을 하무로 하는데, 과연 이 사람들은 일베인들보다 뭐가 나은건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일베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타인에게 쉽게 욕설을 가하고, 내뱉은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온라인에 해악한 행동을 하는 커뮤니티의 그 유저들은 일베든, 아고라든, 디시인사이드이든, 모 중고차 커뮤니티든 대한민국의 온라인 문화를 위해 정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금 상황은 너무 심각하다는 걸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일베 수준의 댓글맨들 참으로 넘쳐난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