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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14 19:05
아베 노믹스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글쓴이 : 에네이
조회 : 1,125  




어제 루슬란님이 경제에 대한 글은 거의 안 보인다고 하신 글을 보고 요즘 제가 너무 귀차니즘에 빠져 산건 아닌지 반성 하면서 앞으로는 경제에 관한 글을 되도록 자주 올리려 합니다.

 

아베 노믹스 하면 우리는 주로 엔화약세만을 이야기 하는데 아베 노믹스의 기본적인 목표는 엔화 약세를 만들어서 주변 경쟁국과의 수출경쟁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수출부양 정책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엔화 약세는 자기들의 목표를 추구 하다 보니 따라오는 부산물 같은 것이지요.

 

그 근거를 들자면 우리나라는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말 기준으로 58% 정도인데 일본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 14% 정도입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엔/달라 환율의 변화가 일본의 수출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일본 수출 주력산업의 특성상 수출이 어느 정도 상승 한다고 해서 대규모의 고용유발효과가 나오는 등 일본 경재 여건을 크게 달라지게 할 여지는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베 노믹스의 진정한 목표는 무엇이고 엔화는 왜 약세가 되었느냐 인데요. 진정한 목표는 바로 통화공급량을 확대해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그로 인해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입니다. 그냥 단순 무식 하게 말하자면 '돈 찍고 돈 풀어서 경제 좀 활성화 하자' 이고요.

 

위에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의 인플레 목표는 2%입니다. 높은 수준이 아닌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인플레 상황에서는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기에 손에 현금을 가진 이들의 구매 욕구를 키워주기 때문이지요.

 

일본은 고작 2%의 인플레를 목표로 해야 할 만큼 지금 디플레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장기 경기 침체로 인한 일본 경제의 현재 모습은 투자 과잉으로 인한 공급량은 많은데 구매력 감소로 인하여 소비량이 후퇴하고 그로인한 재고량의 증가 때문에 수요공급의 법칙 대로 가격은 하락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다시 공급자에게 부담이 되어서 실업률이 상승하고 임금은 하락하게 되구요. 그러면 다시금 수요량이 더 줄어들고 이 와중에 디플레이션의 효과가 더 커져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내일이면 가격이 더 떨어지니 소비하기를 꺼리게 되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일본은 정부의 엄청난 재정적자로 인한 제로금리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 정책을 펼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남아 있는 유일한 방법인 통화정책을 통해서 디플레를 극복하고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키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 할 수 있죠.

 

통화량 확대가 인플레를 가져온다는 생각은 고전 경제학파의 주장에 기인합니다.

 

M(통화량) × V(화폐유통속도) = P(물가) × Y(GDP)

 

위 식에 따르면 좌변의 통화량이 확대되면 우변의 물가는 오르게 되죠. 즉 통화량의 증가가 인플레를 불러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리 쉽게 될까요?

 

여기에 반대의견을 낸 경제학자가 케인즈 이지요. 그는 교환수단으로서의 화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투기적 자산을 구입해 가치를 증식시키기 위해 화폐를 보유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합니다.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선 화폐의 가치가 높아지므로 화폐 그 자체를 투기적 자산으로 여겨 현금을 투자하지 않고 보유하고만 있는 것이지요.

 

위 식에서 보자면 통화량을 아무리 높여도 화폐유통속도가 줄어들면 물가는 오르지 않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유동성의 함정이라고 말합니다.

 

잃어버린 20년이 진행 중인 일본은 유동성 함정의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제로금리에 통화공급도 늘려 보았지만 소비와 투자는 늘지 않고 장기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전 일본 정권의 경제 정책이 실패하게 된 여러 원인들 중 두 가지만 들자면 하나는 저금리로 풀린 돈들이 국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차익을 쫓아 외국으로 돌아다닌 것이 하나의 원인입니다. 이른바 엔케리 트레이드입니다. 또 하나는 인프라가 과잉상태인 일본이 설비 투자로 인한 생산성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중복과 낭비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실패를 잘 알고 있는 아베 정권은 통화량 확대를 해법으로 잡았습니다. 직접 엔을 뿌려서 소비를 촉진시키겠다는 과감한 정책입니다.

 

무협지를 보다보면 정권지르기 하나만 죽도록 연마해서 나중에 정권 지르기 하나만 가지고 천하제일 고수에 오르는 그런 류의 스토리 들이 있습니다. 지금의 일본을 보면 마치 그런류의 무협지를 보는 기분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저성장의 시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지금 일본의 정책은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베 노믹스의 성공을 기원 합니다. 우리에게 하나의 해법을 제시 해줄 수 있을 테니까요.

 

만약 우리나라 정부가 저런 무식한 정책을 펼친다면 결사반대 하겠지만 말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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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마귀 13-03-14 19:22
   
제가 볼때
국채 발행 많이 한 국가들은 금리 올리기 힘들겁니다.
요즘 미국을 봐도 그런듯합니다 미국 오바마도 복지로 인해 국채 발행을 많이 했을거라봅니다.
금리를 올리면 국채 이자를 더 줘야하니 국가에서 감당할수 없겟죠... 그래서 일본 미국은 앞으로도 저금리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문제는 웃긴게 에너지 수입입니다.
쓰나미이후로 에너지는 천연가스에 의존한다더군요. (상대적인것)엔화 약세로 그전보다 에너지를 큰 비용으로 수입을 하죠. 이런 문제로 일본은 핵 발전을 포기할수 없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웃긴건 엔화 약세지만 아주큰 시장 중국과 반일 감정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 효과를 반일 감정으로 효과를 못보고 있다는 딜레마 ㅋㅋㅋ
이런 반일 감정을 못풀면 일본에게는 미래가 없을듯

아베 효과를 누릴려면 핵발전을 해야하고 반일 감정을 풀어야합니다.
엔화 약세해서 중국 시장에 안팔고 어디다 팔겠다는건지 웃긴 아베죠... 정치란 참 웃김
     
에네이 13-03-14 19:30
   
아베 정권의 성공가능성이 그나마 있다면 지금 약 70%에 달하는 높은 국민지지율입니다.

그런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려면 우파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그러하기에

중국과 우리나라의 반일감정을 풀수있는 외교를 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백발마귀 13-03-14 19:32
   
현실은 경상수지 흑자국에서 경상수지 적자국 현실임.
지지율로 성공할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지들 스스로 망해가는듯
지들 스스로 거품을 빼야죠.. 그걸 국민이 감당하는지는 지켜봐야지요
               
에네이 13-03-14 19:37
   
지지율로 성공 한다는게 아니라 높은 지지율로 인해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수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일본은 정부가 재정적자여서 그렇지 잃어버린 20년 중임에도 경상수지는 항상 흑자였습니다.
                    
백발마귀 13-03-14 19:40
   
일본 1월 경상적자 3648억 엔 "3개월째 적자" 2013 1
아베 노믹이후 뉴스입니다
                         
에네이 13-03-14 19:46
   
일시적인 현상인 것인지 터닝 포인트를 지난 것인지 한번 살펴 보아야 겠군요.

경상수지 흑자가 그나마 유일한 일본의 위안거리 였는데 그마져도 안된다면 일본 국민 입장에선 참 암담하겠습니다.
조니 13-03-14 19:24
   
무작정푼 엔이(현재 와다나베 부인 돈으로 외국에풀림) 곧 쓰나미처럼 일본을덮치면....
 일본 대탈출이 시작 될겁니다...
다다다다다 13-03-14 19:26
   
경기라는게 심리적인 요소가 큰 건데 세계적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는 추세니까 아무리 돈을 뿌려도 효과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돈이라는게 실물은 아니고 개별 소비자가 갖게 되는 돈의 양이란게 한정적이니까 그 효과는 미비하지 않을까요.
     
백발마귀 13-03-14 19:27
   
상대적인거라.. 일본 경쟁 상대국가 시장을 뺏자는거겠지요
도요타가 현대 시장을 다시 찿고.
일본 전자가 삼성 엘지 시장을 먹자는것 같네요
일본이나 우리나 사실 수출형 국가들이니,,
지금에야 내수 시장 국가지만
일본 내수시장이 큰게 아니라 사실 수출이 준거죠.
우리 내수시장이 작은게 아니라 수출을 많이 하는것이고
          
에네이 13-03-14 19:43
   
엔화가 약세가 된다 해서 일본이 그 효과를 보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이지만 가격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일본 기업의 생산시설 해외 이전이 상당히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와 패널같은 산업은 제 때 설비투자를 못해서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된 상태라 이미 환률의 이득을 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백발마귀 13-03-14 19:45
   
전 말하고 싶은건 아베효과를 볼려면 반일 감정을 풀고 핵발전을 해야 할것이다 이말임
일본이 할수 있느냐는 말임..
핵발전 한다라고 강행하면 아베정치 생활 끝날듯한데..
한국이야 시장 작다라고 치더라도(절대 작은 시장아닙니다) 중국 시장에서 반일감정 이건.. 정치적으로 어떨까요..
일본이 중국과 좋게 풀수 없을거라봅니다.
                    
에네이 13-03-14 19:49
   
제가 말하고 싶은게 GDP 대비 내수 비중이 14% 정도 밖에 안되는 일본이기에 아베 노믹스 자체가 수출전략이 아닌 내수용 전략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중국과 우리나라 눈치는 크게 보지않고 지금의 극우 강경노선을 유지할 것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대충해보고 13-03-14 20:16
   
에네이님 아베가 직접 돈을 뿌린다는데
어디다 개인한테 직접뿌리나요  아님
은행에서 대출형식으로 하나요
     
에네이 13-03-14 20:44
   
양적완화는 원래 정책금리를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님이 쓰신대로 은행에서의 대출이 늘어나므로 통화량이 늘어나고 경기가 살아 났죠.

그런데 저금리 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요즘에는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풀어 소비를 늘리는 방법을 사용하죠. 미국의 버냉키가 쓰는 방법입니다.

아베는 여기에서 한층 더 과격한 방법으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시장을 거치지 않고 일본은행이 무조건 구매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에네이 13-03-14 20:55
   
양적완화 정책은 일본의 이전 정권들도 추진하던 정책입니다.

하지만 이번 정책을 아베 노믹스라 부르며 이전과 차별하는 것은 강한 확신을 가지고  과격하고 충격적인 방법을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의 급작스런 증가로 인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위험이나 실질임금의 하락 그리고 재정 파탄의 위험 등등 고려해야 될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2% 인플레이션이 될때까지 무한정 통화량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로코코 13-03-14 20:46
   
게시글부터 댓글쓰신 분들 잘 보고 잘 배우고 갑니다.
대충해보고 13-03-14 20:56
   
일본 경제가 20년동안 침묵하고있고
특별히 경제가 더 좋아진다는 시그널도 없는상황에서
개인에게 무차별적으로 대출이 이루질지 궁금하네요
     
샤락 13-03-14 22:11
   
개인에게 무차별적 대출이라기보다는

일본 정부에게 무차별적 대출을 해달라는거지요.

그걸로 무기산업 이라던가 재생에너지사업 , 복구 사업을 통해 시중에 일자리를 늘리고 돈을 풀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F-35 구매조건에도 부품,정비공장의 일본유치등등이 끼어 있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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