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이유로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것
어느 단체를 지지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는 하루입니다
바람이 불고 풀은 눕습니다
근데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바람이 분다고 해서 누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형상만 보고 풀보다 먼저 누워 버릴 수는 없습니다
바람이 불고 남들보다 늦게 누을 때 세상의 조롱이 있을지라도
바람보다 먼저 누을 수는 없습니다
누가 바람이 저렇게 부는데 눕지 않는 것은 아집이다 합디다
한편 저는 속으로 묻습니다
바람이 분다고 누워온 지난 과거가 어떤 정의나 논리를 가지고 있냐고
그저 바람을 일으키는 것만으로 선과악 참과 거짓을 구분하던 그 기나긴 역사를 청산해야 하지 않냐고
물론 제가 잡고 있는 풀이 이미 시들고 썩었을까 저 역시 염려합니다 그런 것 없이 하의를 벗어버리는 종교의 영역에는 결코 다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세상의 조롱은 도가 지나치더군요
자신들의 잘못된 선입견에 대한 반성도 없이 역사를 되풀이 하더군요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