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GDI가 마이너스 상태로 떨어진 것은 1956년, 1980년, 1998년에 이어 네번째다. 연간 GDI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도 플러스(0.1%)를 유지했다. 오일쇼크,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등 한국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경제적인 충격이 지난해 한국 경제를 덮쳤다고도 할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GD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것으로, 민간의 소득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면서 "정부가 노동시장에 개입해서 임금 소득을 늘려 가계의 소득기반을 확충하겠다는 현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도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 여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현금 살포 위주의 재정지출 확대로 정부 정책의 방향이 맞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치가 경제에 개입하기보다 민간의 자생적인 성장에 도움되는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 민간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