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선악 이분법과 극단적인 진영논리 타파를 위해서도 미래지향적인 2030세대 국회의원이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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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선악 이분법과 극단적인 진영논리가 생긴 맥락과 원인을 성찰하는 게 먼저다.
선악 이분법과 극단적인 진영논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정책과 노선을 둘러싼 정당 간의 페어플레이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치 현실은 자한당에 독재자를 찬양하는 자들이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으며
사사건건 발목 잡기를 하면서 정권 퇴진 투쟁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 나타나듯이
페어플레이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서
선악 이분법과 극단적인 진영논리를 타파하자는 주장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미래지향적인 2030 세대 국회의원이 많아져야 한다는 주장도 다를 게 없다.
역시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정치판이 2030 세대 정치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데 정치를 하려면 시민 운동이든 사회 운동이든 다른 무엇이든지 공공 문제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쌓아야 할 게 아닌가.
이렇게 정치적 능력을 가진 2030세대에게 우선적 기회를 주는 건 맞지만
단지 2030세대라는 이유만으로 아무에게나 국회의원 자리를 줄 수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