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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3 14:46
일본이 보는 한국(연재에 앞서)
 글쓴이 : 좌를리친구
조회 : 426  

(2005년 1월 28일에 썼던 글입니다.)

'욘사마 현상'이네, '한류 열풍'이네 해서 언론이 온통 난리였습니다. 그들이 실상을 부풀려 호들갑을 떨고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우리 대중문화가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소비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중문화의 수용이 반드시 상대국에 대한 호감이나 역사적 이해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에서 진작부터 널리 인기가 있었습니다만, 그게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됐는지는 의문입니다. 일본 음악도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가수들에 대해 가진 팬들의 호감이 '일본'이라는 사회나 국가로 확대되는가도 미지수이고요. '우월감'과 '피해의식'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우리의 대일 감정이 얼마나 변화했는가, 변했다면 거기에 대중문화는 얼마나 공헌했는가에 대해 쉽게 긍정적인 답을 내놓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소위 '한류'가 일본인들의 대한 인식을 얼마나 바꿔줄지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게 한국은 어떤 존재일까? 대단히 단편적인 자료이겠지만, www.amazon.co.jp(일본의 온라인 서점으로 어떤 게 유명한지 모르겠군요. 아는 게 여기밖에 없어서;;)에서 집계한 베스트셀러 상위 50권 중 한국 관계 서적이 얼마나 되는가 찾아봤습니다.
 
www.amazon.co.jp 집계 베스트셀러 상위 50권 중 한국 관련 서적(05.1.28 검색)
 
4. 류시원 식당
11. ‘코리아 무비’ 4호
16. ‘한류’ 창간호
29. 겨울연가 비밀일기
37. 한글 스타트! 7호
38. 욘사마의 길

 
보면 역시 아직은 역사나 사회 관계 서적은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책의 특성상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는 힘들겠습니다만.
 
내친김에 같은 사이트에서 '한국'으로 검색해서 판매량순으로 정렬해봤습니다. 왜 위의 리스트와 겹치는 게 없는지 의문입니다만, 여튼 아래와 같습니다.
 
www.amazon.co.jp에서 '한국'으로 검색한 판매량 기준 상위 50권(05.1.28 검색)
 
1. 한국 테레비 드라마 콜렉션(완전판)         
2. 천국의 계단(하)
3. HOT CHILI PAPER 별책「한국배우 바이블 2005」 
4. 천국의 계단(상)
5. 한국 드라마 NOW―총력특집 배용준의 모든것
6. 한국 TV 영화 팬 북 7
7. 겨울연가로 시작하는 한국어
8. 한국TV영화 팬 북 6
9. 만화 한글 입문 – 웃으며 배우는 한국어 
10. 한국 드라마 가이드 – 대장금 전편
11. 정말북 / 초난강
12. 한국 드라마 공식 가이드 「여름향기」 
13. 액터즈 스타일 한국(KOREA) Vol.4          
14. 대장금(3)
15. 한국TV 영화 팬 북 5
16. 대장금
17. 무비! 무비! 서울! 
18. 푹 빠졌다!! 한국시네마 2
19. 초간단 만화 한글 – 내일부터 쓸 수 있는 한국어
20. 한국 영화배우 사전 
21. 한국 드라마 NOW  2
22. 대장금〈1〉
23. 더 알고싶다! 한국 TV드라마 4「올인」
24.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25. 대장금 2
26.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대장금」의 한국궁정요리
27. 손과 눈으로 기억하는 한글 레슨 –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겁게 한글을
28. 한국 드라마 & 시네마 라이브  3
29. 기초부터 배우는 한국어 강좌
30. 만화로 한국어가 된다 – 바로 쓸 수 있는 예문집
31. 한국 드라마 통신
32. 완벽공략 한국 드라마~인터넷에서 굶주린 당신에게~
33. 겨울연가 특별편
34. 대장금의 맹세(상)
35. 귀로 익히는 처음 한국어
36. 안녕하세요! 한국어 간단 연습
37. 한국 드라마  & 시네마 라이브 6
38. 한국 팝 스타 NOW – 독점 사진 인터뷰 – 박용하 
39. 액터-재팬 특별판 『한국배우통신』 
40. 한국 드라마 NOW 3 
41. 한국 테레비 & 시네마라이프 – 코리아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5
42. 엽기적인 그녀 – 완전대역 시나리오북
43. 한국 탑 스타 2004 
44. 안녕하세요! 한국어 – 바로 쓸 수있는 일상회화집
45. 여행에서 손으로 가리키는 회화장〈5〉한국 
46. 겨울연가 완전판〈2〉
47. 겨울연가 완전판 <4>
48. 파스타 머신으로 즐거운 국수 ― 우동, 중국면, 한국식 냉면
49. 알면 알수록 이해가 깊어지는 '일본인과 한국인, 과연?' 사전 – 의식주, 말의 뉘앙스부터 사람들의 습관까지    
50. 서울에서 신혼생활. 신부 요코짱의 한국 생활

 
각종 드라마의 소설 버전이 강세인 가운데 군데군데 한글 교재가 눈에 띕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밖에 쓸 일이 없을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일본에서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그렇게 서로의 이해가 넓어지면 좋겠지요.
 
그러나 한국의 역사나 사회에 대한 해설서는 아직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간혹 나오더라도, 김완섭 씨(친일파를 위한 변명)나 오선화 씨(반일 한국에 미래는 없다)의 것과 같은, 일본 극우파들 입맛에 딱 맞는 책들 정도인 듯합니다(음..위 두 책은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서평이나 후기를 읽어보니 대략 그런듯 합니다;;).
 
인간관계에서는 '내가 보는 나'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보는 나'도 매우 중요합니다. 둘간의 차이가 클수록 많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나 합니다. 국제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 보는 한국', '한국이 보는 일본', '일본이 보는 일본', '일본이 보는 한국', 이 네 가지의 차이가 아직도 너무나 크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일어나는 게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도대체 일본에게 한국은 무엇인가, 일본인들은 한국을 어떻게 보는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뭐 제가 일본에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일본인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읽는 것 뿐입니다.--; 함께 읽어볼 책은 기무라 칸(木村幹)의 <한반도를 어떻게 볼까朝鮮半島をどう見るか>입니다.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반도를 서술하려고 애쓴 책으로, 아마존 독자평점은 별 5개 만점에 4.5개를 받았습니다.
 
독자 후기 중 몇 개를 골라봤습니다.
 
1. '상식을 의심하라', '자기 머리로 생각해라'...이런 것을 입으로 말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해보는>것은 간단하지 않다. '한반도'란 지금까지 이상하게 '경직된' 세계였던 것을, 훌륭하게 '해체'해 보이는 저자의 수완이 존경스럽다.

한일관계에 대한 논의에서 '피곤함'을 느껴온 사람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지친 머리가 풀어지는 상쾌함이 있다.


2. 이 책은 제목에도 써있듯이, 어떻게 한반도를 봐야 할까를 묻고 있는 책이다. 학생과 대화하며 개인강의를 하는 형태로 쓰여있다.

다 읽은 직후의 감상은, 지금까지 읽어왔던 한반도를 설명하는 책을 바로잡아 읽을 필요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지역을 논하는 일본 언론계가 건강하지 못함을 느꼈다.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과 한반도를 논하는 많은 책들이 각각 특정한 입장에 서있다고 보고, 그 논의가 적절한 논증인가 아닌가를 검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이 근거하는 입장을 종래와 같은 척도를 갖고 평가를 내리는 것은 넌센스이다.

특히, 자료와 사실에 기초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과, 논리적 비약과 오류가 없는 냉정한 논증이 필요하다는 기술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한반도를 생각해보면 일본의 언론계는 그다지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태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업무차 한국에 가고, 그 땅에서 만난 사람들의 대일감정을 생각하는 데에 참고가 되는 책이었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와 게시판 등에서, 번역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다지 기분 좋지는 않은 일본에 대한 나쁜 말들과, 실제로 의견을 나누고 느끼는 그들의 사고논리와의 갭을 생각해가는 것에 참고가 되는 책이다.

현재, 내가 느끼는 갭이 해석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를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준 책이었다. 입장이 굳어져 생산적인 논의가 불가능한 언론/논평자에 대한 비판이라는 의미로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

  
3.  무조건 ‘적’을 매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반도에 관련된 여러 문제에 양심적으로 관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야 말로 추천하고 싶다. 저자의 견해에 찬동할까 말까는 독자의 자유지만,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을 저자와 함께 비판하는 것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자신의 고정관념이 도마위에 올려지는것에 눈을 돌리는 편이, 이 책을 읽을 때 생산적일 것이다.

  
4. 예를 들어, ‘북한은 무서우니까 적이다’라든가 ‘시민들이 더 많이 교류하면, 이해할 수 있다. 밝은 미래가 열릴 수 있다’라든가, 그런 보도나 주장에 위화감을 갖고 있는 사람에 권한다.
 
내게 있어 한반도란 어떤 존재일까? 지금까지 생각도 해보지 않은 것에 갑자기 부딪히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을 계기로, 여러 입장과 생각의 사람이 다양한 논의를 제기하거나 하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저자는 감히 ‘당신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지 않습니까?’하고 예리한 형태로 그것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2004년 2월에 나왔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일본인들이 한국과 한반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알아보는 데는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권위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닙니다. 단지 배우는 입장에서 지금 공부하는 것들을 여기 올릴 따름입니다. 미몹에는 일본에 계신 분도 있고, 전문가도 많으시리라 믿습니다. 달리 생각하시는 점, 잘못된 점은 과감히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도 모두에게도 대단히 유익한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그리고 타이핑과 스크롤의 압박도 있고 해서 책을 완전히 번역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큰 뜻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요약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__)


출처: http://citensay.tistory.com/entry/일본이-보는-한국연재에-앞서?category=433734 [잡기장]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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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를리친구 18-08-03 14:47
   
동의하는 부분도 아닌 부분도 있지만 재미는 있으니 일독을 권하며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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