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생이에 정게라는 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아직 뿌리가 깊지 않아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나무에는 열매도 있습니다.
벌레도 있습니다`
정담을 나누며 낚시도 하면서
씹플리 써켜니 반박이 중사 같은 벌레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벌레들은 열매를 갉아 먹으려 합니다.
열매를 보호하며 더 많은 멸매를 맺기를 소망합니다.
나름 평화롭고 이로운 나무입니다.
어느날
나무를 마구 흔들어 대는 무리들이 생겨납니다.
나무에서 열매를 지키던 분들 중에서도
나무를 흔드는데 동참합니다.
나무를 흔드니 나뭇잎도 열매도 떨어지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매일 매시간 매분 매번 흔들어 놓습니다
다른 나무에서 열린 전혀 새로운 열매를 가지고 와서
나쁜 맛이라고 보호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열매를 익히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하게 관심은 없습니다.
정게 나무에서 키워야 할 열매는 따로 있습니다.
정게 나무분들은 그 생소한 열매에 대해서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맛없는 열매에 대해서 말하지 말란다고 같은 품종이라고 합니다.
그저 나무를 보호하려합니다.
그동안 많은 나뭇잎이 떨어져 보기 싫습니다.
열매들이 떨어지면 벌레들이 갉아 먹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단지 나무를 보호하길 원합니다.
열매를 맺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얘기는 잘 들었습니다.
새로운 열매가 좋든 나쁘든 말 할수 있습니다
나무를 헤치면서까지 흔들리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나무를 보호한다고 욕하지 마십시오
먹어 보지도 않은 열매를 두고
나무를 헤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아직 나무의 뿌리가 자리 잡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