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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21 10:52
박정희 대통령을 신나게 무시했던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 그러나 지금은??
 글쓴이 : 루아향
조회 : 4,257  


"건방진 놈, 두고 보라지. 앞으로 우리가 몇 년 내 필리핀을 앞설 테니. 그리고 10년 후에는 우리는 선진국이 되고, 필리핀은 영원히 후진국으로 남을 테니 두고 봐." --박정희 1966년 2월 &lt;<대통령을 그리며>> 이동원 지음. 1966년 2월 7일 박정희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 나서는데, 필리핀의 마르코스는 바쁘다며 박정희의 외교를 거절했다. 이 치욕적인 냉대에 대해 박정희가 위와 같이 말했다고,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의 당시 외무부 장관 이동원이 밝히고 있다.





이승만 정권의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인해, 4.19가 일어나고, 그 후 민주주의가 무너질듯한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5.16 혁명을 거친 1960년대만 해도 한국은 동남, 동부아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중의 하나였습니다.

필리핀 이나 태국보다도 북한보다도 못사는 나라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못사는 나라의 대통령, 경제력이 보잘것 없는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이유 때문에 외국 정상간의 모임이나 회의에 나가면 대통령은 괄씨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박대통령과 필리핀의 대통령 이었던 마르코스 와의 신경전 에 대해 소개를 합니다.


박대통령과 필리핀 대통령이었던 마르코스와는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까무잡잡한 얼굴, 날카로운 눈매에 작은 키, 아담한 체구, 카랑카랑한 목소리, 도도하고 당당하게 걷는 걸음걸이, 최고의 엘리트 출신 이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더 많습니다. 마르코스가 필리핀 법대 출신처럼 말 많고 쇼에 능숙한 전형적인 정치인이었다면, 박 대통령은 말수가 많지 않은 순진한 애국 군인이었습니다. 또한 박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후에도 면학의 자세를 지킨 데 비해 마르코스는 빈둥빈둥 논 점이 다릅니다.

1960년대만 해도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여러 모로 나았습니다. 국민소득은 물론 특히 외교무대에서도 필리핀의 위상은 한국보다는 훨씬 우위에 있었습니다. 당시 로물로 UN의장이 필리핀 사람이었으며, 1950년 서울에 설치된 UNCURK(한국통일부흥단)에도 필리핀 대표가 끼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6.25 전쟁때에는 군대까지 보냈습니다. 이렇게 보면, 필리핀의 한국에 대한 우월감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억지로 형과 아우를 나누자면 형은 당연히 마르코스였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1966년 2월 초 마르코스가 대통령 자리에 앉은 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당시 동남아 순시를 계획하고 있던 박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과 함께 필리핀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으로부터 방문 불가를 통보받은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마르코스가 시간이 없어서......」였습니다.
박대통령이 대노햇음은 물론입니다.

「건방진 사람, 두고보라지. 앞으로 우리가 몇 년 내 필리핀을 앞설테니..... 그리고 10년 후 우린 선진국이 되고 필리핀은 영원히 후진국으로 남을 테니 두고봐」

사실 국가간에 있어서 국가원수의 방문 거절은 예의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마르코스는 한국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신경전이 불꽃을 튀긴 곳이 바로 마닐라에서 였습니다.
사실 월남 참전 7개국 정상회담은 처음부터 한국이 계획해 밥상까지 완전하게 차려놓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부터 아시아에서 자신의 위치를 과시해 보려는 마르코스의 농간에 의해 개최 장소를 서울에서 마닐라로 빼앗겼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박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햇음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필리핀보다 더 많은 병력을 파견한 우리에 비해 훨씬 적은 병력을 파견한 필리핀에 주도권을 빼앗긴 건 억울하다 못해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이렇듯 개최 전부터 시작된 마르코스의 「한국 무시」는 박대통령이 마닐라에 도착하자 도를 더해 갔습니다.

우선 방 배정부터가 엄청난 차별대우였습니다. 각국 정상은 모두 마닐라호텔에 묵었는데 그 중 박대통령의 방은 첫눈에도 '애개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손바닥보다 조금 넓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 원수들의 방도 같은 크기였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 다른 정상과는 너무 뚜렷이 차이가 나니 수행했던 사절까지도 저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미국의 러스크 국무장관 방보다도 작을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역시 박대통령은 스케일이 컸습니다.

「괜찮소, 방이 크면 어떻고 작으면 어떤가. 난 오히려 작은 방에 정이 더 붙네. 그러니 신경쓰지 말게.」

박대통령은 오히려 얼굴이 사색이 되어 목덜미로 땀을 줄줄 흘리는 유양수 주 필리핀 대사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습니다.

마르코스의 고약함은 여기서 그치질 않았습니다.
회의 도중에는 두어 번 박대통령을 수행한 장관에게 불을 당기는 장면을 연출하곤 했습니다. 회의 사회자는 당연 마르코스 였는데, 그는 박대통령이 좀 발언하려고 하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끈다던지, 다니면서 다른 사람에게 먼저 발언권을 주는 등 극도로 박 대통령을 무시하고 경계했습니다.

리셉션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르코스는 존슨 등 다른 나라 원수들 앞에서는 큰 제스처와 함께 입에 침을 튀기면서도 박대통령 앞에만 오면 입을 다물곤 가벼운 목례나 악수 정도로 예우의 목을 축인 뒤 지나쳤습니다.

특히 언론을 이용한 한국의 헐뜯기는 절정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필리핀 언론에 지시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사실 다른 나라 국가원수를 데려다 놓고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언론 태도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박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회의 도중 엉뚱하게 의제와 관련없는 한반도 문제를 거론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린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때문에 월남전도 중요하지만 다음엔 한반도가 위험하니 우리 이 문제도 함께 다뤄 봅시다」

유창한 영어에 쇼맨십이 다분한 몸짓으로 마르코스는 1천여 명의 세계 각국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마치 평화의 사도인 양 소리높여 외쳤습니다.
마르코스의 거만은 가히 봐주기가 힘들 정도 였습니다.

오죽 약이 올랐으면 김형욱이 벌레씹은 얼굴로 마르코스를 노려 보기까지 햇을까요.

그러나 박대통령은 여전히 담배만 피워대며 무표정했습니다. 역시 「그릇」이었습니다.

사실 지금 돌아켜보면 그때 마닐라에서 박대통령과 마르코스의 한판 싸움은 박대통령의 승리였습니다. 언뜻 보면 마르코스에 끌려다닌 것 같으나 박대통령은 묵묵히 후일을 대비했던 것입니다.

「내게 절실한 것은 너와의 싸움이 아니라 한국의 근대화야.........」
아마도 박대통령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마날라에 있는 동안 박대통령은 끝내 냉정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마르코스가 과시욕에 들떠 세계 언론을 상대할 때 박대통령은 말없이 그의 손짓 하나하나를 위에서 통찰하고 있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비슷하게 살다간 그들이지만 지금 두 사람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박대통령의 말대로 한국은 근대화 산업화에 성공하여 경제력 12위의 선진국 문턱으로 올라섰으나 필리핀은 아직도 후진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겉을 중시하는 마르코스와 속을 더 탐내는 박대통령의 종착역의 모습입니다.

현재의 노무현 대통령이 국빈 대접을 받으며 어깨에 힘을 주며 동남아를 순방하는 것도 모두 박대통령의 덕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쓰여진 내용인거같네요.)

필리핀이 한국한테 추월당한게 70년대중반인걸로 아는데 1986년 마르코스가 국민들에 의해 비참하게 쫓겨났을때 한국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2011년 현재의 한국과 필리핀의 상태를 알았으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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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11-05-21 11:21
   
참 소설은 소설이네요 ㅎㅎ

박정희를 순수한 애국 군인 이라고 한 대목이나

혼잣말을 한 대목이나 ㅎㅎ
     
루아향 11-05-21 11:24
   
비꼬아도 사실은 사실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훌륭하셨습니다. 저를 욕해도 좋지만 사실은 왜곡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깨스맨 11-06-07 11:48
   
니들이 왜곡하고 있잖아? 순수 애국군인부분에서 뿜었다.
총통 11-05-21 11:50
   
DJ를 욕하는 사람들은 DJ를 알고나서 욕하지만.
박통을 욕하는 자들은  전혀알지도 못하면서 지들끼리 퍼뜨린 디스자료만갖구 깐다는거..
지지자들의 레벨부터가 다름..
     
루아향 11-05-21 11:57
   
DJ는 솔직히 어떤지 모르겠지만 박통은 알면 알수록 훌륭한분입니다.
dumber 11-05-21 13:38
   
웃고 넘기기 좋은 유머글이네요 ^^
     
루아향 11-05-21 14:10
   
^^
불패비책 11-05-21 14:32
   
훌륭한 글이네요.
     
루아향 11-05-21 20:27
   
하하 감사합니다.
미친도끼 11-05-21 15:44
   
..훌륭하긴 하지만(자신의 신념과 그 신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매진을 했다는 점에서)
  애국의 방법이..전적으로 옳았다고 말하기는 힘들듯 하군요..

..전두환 대통령이 재임시절 유럽순방길에 독일에 들렸을 때 유명한 일화가,
  독일 신문에 이렇게 기사화 되었답니다
 "학살자 전, 독일에 오다"

..세계 순방길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중 서방에서 대통령으로서의 국빈대우를 받은 최초의
  대통령은 '김 영삼'씨라고 하더군요.
  다른 분들은 국빈급 대우를 받아도 조금씩 낮춰서 받았다고들 합니다.

..물론, 중공 정부에 대해서 그렇게 무례하게(못사는 나라지만 힘있는 대국) 구는 나라는
  없었겠지요. 결국은 국력이기는 하지만..
 '서구 민주주의'에서 지탄하는 길을 걸었기 때문에 받았던 대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루아향 11-05-21 20:27
   
어찌됬든 한나라 정상에게 저정도로 무례를 범한 경우는 있을수가없습니다.
벤야민 11-05-21 16:02
   
우리나라 어떤 세력에게는 민족의 영웅, 구국의 영웅과 같이 생각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 국가 원수의 입장에서 볼 때는 민주주의를 억압한 국가 지도자 그 이상, 이하도 아님.

또한 저 당시에는 박통의 경제 성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을 때니 국력이 없었을 때이고, 따라서 그게 지금으로써는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그 당시로썬 마르코스가 저런 태도를 취할 만했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저거 자체가 굉장히 결과론에 입각한지라 별로 관심 두고 싶지는 않네요.
필리핀은 내려갔고 우리나라는 올라갔다. 그래서 뭐 어쩌란 건지..
굳이 책을 쓸 거면 필리핀의 정책이 뭐가 틀렸고 옳았으며 박통의 정책은 마르코스의 정책 어떤 것과 달리 이런게 옳았다. 이런 식으로 집필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위와 같은 식으로 써있나요..?
관심이 없어서 검색이 귀찮네...

---

p.s 난 왜 박정희를 알면 알수록 심경의 변화가 없는 거지 =ㅅ=;;
     
루아향 11-05-21 20:26
   
한나라 정상에게 저정도로 무시하는 결례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만있으시면 아예 말을 하지마시지 뭐하러 다셨습니까. 베베꼬인사람처럼 뭔 그렇게 참내..관심이 없다면서 왜 이것에 관심은 두는지..
          
벤야민 11-05-21 20:33
   
1)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전 마르코스의 행동을 옹호한 적 없습니다. 따라서 한 나라 원수에게 "저 정도로 무시하는 결례"는 비판 받아도 좋다고 봅니다.
2) 관심없다는 건 저 책에 관심이 없다는 거지 이 게시글과 관련된 얘기가 아닙니다.
3) 베베꼬이지도 않았고 불만 같은 거 별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책 내용이 웃겨서 몇 글자 적은 겁니다.
               
루아향 11-05-22 09:50
   
그 점은 제가 정정하겠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을 적어보고 싶었던것입니다.
jku0112 11-05-30 02:33
   
참 인정할건 인정하고 까야할건 까야하는게 맞긴맞는데 무턱대고 까고드는 잉간들 참많타이 ㅋㅋ

자칭 민주시민이라고 오로지 박정희가 한게 독재밖에 없다고 생각하나부지 ㅋㅋ
     
깨스맨 11-06-07 11:49
   
다까기빠 납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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