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말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북한이 남한정부에게 평화공세에 응하면서 중도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댓가로 뭔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난 분명히 말했다.
첫번째 북한이 한 행동은 예술단 파견 중단이다.
남한정부를 낚시질 하고, 중간에 깽판치며 뭔가를 요구하는 건 북한의 전형적인 수법. 이번에도 똑같았다.
이렇게 되면 남한정권의 정치적 입장이 나빠지는 만큼 북한의 협상력이 높아지니까.. 지금처럼 앞뒤 안가리고 나댈수록 잘 먹히는 수법이다.
어째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걸 몰랐을까? 못랐을리가 없다. 조급함이 생겼든, 오판을 했든, 뭔가 평화라는 결과물을 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 내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과연 지금의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북한에게 뭘 내줄 것인가 하는 거다.
만약, 이런 내용을 밀실에서 남북간 합의로 대충 넘어간다면, 이것은 정말로 최악의 대처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 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믿어보고 싶지만, 평창과 관련해서 심히 실망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