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0항쟁, 518기념식 때 연설 처럼 다 훌륭하고 감동적 말씀이군요.
" 몇 사람이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에 대한 답이 바로 1987이라고...
지난해 비폭력적 불상사 없는 1700만의 촛불시민혁명으로 정치 민주주의가 우리도 드뎌 꽃을 틔웠지만 그이전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전환점과 상징적 갈무리가 되었던 기록은 1987년 항쟁이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후 과거 반민주 독재와 친일의 잔재를 또다시 청산치못하고 30년의 세월이 흘러 오늘날에 이르렀던거죠.
수많은 희생의 대가치곤 619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헌법을 만들어 낸거 외엔 제대로 바꾼게 없었으니깐요.
그러니 결국 1987년 박종철, 이한열열사의 희생으로 도화선이 되어 봄의 생명내음이 핏빛으로 얼룩진 610항쟁의 희생도 반쪽짜리 영광이 되고 말았죠.
대통령께서는 이 1987년 610항쟁이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완성되었다고 말하셨습니다.
멋진 말씀입니다. 다만 갠적으론 이 완성이란 표현이 적절한진 잘 모르겠군요.
특히나 공백을 절대허락하지않는 정치권력의 특성상,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완성도 완료도 쉽게 되지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랜 기간 수많은 이들의 희생의 총량이 일정지점에 다달았을 때 비로소 꽃의 틔워짐을 보게되지만 그럼에도 열흘이상 붉게 물드는 꽃이 없듯 항상 감시하고 관리해주어야만 그나마 힘겹게 아름다움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거든요.
링컨의 말을 오바마가 퇴임식 때 인용했던거라 기억합니다만 이런 말을 했답니다.
"민주주의가 안전하다가 생각하는 순간,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한다."
그래서 민주주의 완성이라 착각할 순 있지만 결코 민주주의라는 헌정질서는 완성을 향해 달릴 뿐 한순간도 방심하거나 여유를 부렸다간 권력의 단맛을 아는 수많은 악한 위정자들에의해 언제든 벼랑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 기반이 약하지만 선의의 권력은 강하고 악한 세력으로부터 지켜주고 반대로 강하고 불의의 권력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항상 감시하고 관리자 역할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