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금태섭변호사가 박근혜 캠프에서 안철수 협박한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을때 처음으로 느낀 거지만, 지금까지의 안철수 행보를 보면 옆에 참모, 혹은 브레인이 굉장히 똑똑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안철수는 평균적 중도우익에서 약간 더 중도적인 인물입니다. 예를 들어 남서풍이 중도라고 치면, 남남서풍 정도....
가끔 진보적 색채도 드러날때도 있지만 그의 기본 정치성향의 스펙트럼의 폭이 어느정도 넓다고 보면 기준점은 그런 것 같습니다.
기억하실 분들이 계실런지 모르겠지만, 안철수후보는 과거 차인표도 참가했던 탈북자 집회에도 찾아가 참여자들을 격려했던 사람입니다. 또한 오늘은 박정희 묘소도 참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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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의 정치적 성향이 이렇다...라고 외부에 규정되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성향을 봤을때 크게 다르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단일화에 대해서 일정 부분 거리를 둔 것 역시 굉장히 현명했습니다.
즉, 자신의 지지기반을 확고하게 다진 후 다시 이야기를 해 보자는 계산법입니다.
아마추어처럼 처음부터 단일화 이야기를 했다면 그의 지지세력이 조금씩 공중분해 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는데 그는 이마저 절묘하게 잘 피해갔습니다.
결국 중도진보 문재인과 중도보수 안철수의 성공적 단일화를 위하여 최대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려면 문재인, 안철수가 각자 최선의 선거운동을 하고, 그 끝에 단일화를 일궈내서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든 양 진영의 지지자들의 이탈을 가장 적게 만들어 내야하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이 첫과정을 굉장히 훌륭하게 밟고 있습니다.
브레인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똑똑하고 신중합니다.
이번 대선 흥미진진할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