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1440118
호남에서 국민의힘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보수 야당 국회의원이 5·18 유족의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당 대표가 물벼락에 고성 세례를 받았다는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국민의힘의 꾸준한 ‘서진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성일종 비상대책위원과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은 보수 정당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진행하는 추모제에 참석했다.
성일종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5·18 유공자의 형제, 자매도 유족회 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5·1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는 데 협력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또 호남 출신인 정 의원은 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5·18 단체와 17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호남 민심에 귀 기울여온 점을 인정받았다.
유가족들은 추모식장으로 들어선 이들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등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9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를 찾았을 때 분통을 터뜨리며 항의하던 모습과는 대비됐다.
이같은 국민의힘의 서진 전략은 지지율에서도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9년 5월 7~9일 조사에서 정당 중 자유한국당에 대한 호남 지역민들의 지지도는 2%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1~13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14%에 달했다.
보수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8일 PNR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 23.6%를 얻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보수 주자로 분류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꽤 높은 지지율이다.(기사 내 여론조사와 관련한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철수 대표도 호남 출신이 아니었지만 20대 총선에서 호남의 녹색 돌풍을 이끌었다”며 “만약 국민의힘이 현재 스탠스를 유지해 호남에서 20~25% 지지를 얻어낸다면, 호남 출신으로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0에 이어서 이제는 호남에서도 민조옷당이 버림당하기 시작하는군요. 진짜 민조옷당은 구제불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