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것들의 삽질에 대해 예를 들자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지경이지만,
독도문제와 관련해서 하는 삽질에는 이런 것들도 포함됩니다.
이 기사가 보도된 이후, 신문의 댓글란에는 '시원해 죽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정치동물들의 의도대로 지지율 상승에는 도움이 된 것 같지만,
따지고 들면, 국회의원이 쿠릴열도를 방문해서 러시아와 대일공동전선을 형성하는 것은
마이너스이지 플러스가 될 수 없습니다.
쿠릴열도는 2차대전 전까지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땅인데,
2차대전 종전 직전에 소련이 대일선전포고를 하면서 무력으로 차지한 땅입니다.
소련은 점령하고 있던 4개 섬 중에서 2개를 반환하겠다고 했으나,
일본은 이를 거부하고 4개섬을 모두 반환하라는 요구를 했고,
아직도 이 요구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적어도, 일반 일본국민의 머리속에는
'러시아가 무력으로 차지한 땅 = 쿠릴열도, 한국이 무력으로 차지한 땅 = 독도'
라는 등식이 더욱 굳어졌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러시아와 공동전선을 구축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러시아가 이 섬들을 반환하게되면 우리도 반환할 작정인가요?
정치인의 수준은 국민을 따라갑니다.
이런 정치인에게 박수를 보내는 국민이 있는 한,
누구도 이들의 삽질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