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의 첫 재판이 12일 열리는 가운데 방청권을 얻으려는 탈북자단체가 지난 9일부터 천막을 치고 11일 새벽까지 '노숙'중에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탈북자 단체 통일미래연대(대표 최현준) 회원 60여 명은 지난 8일부터 영하에 가까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방청권 대기석 앞에 줄을 지어 노숙에 들어갔다.
통일미래연대 회원들은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방청권을 얻기 위해 밤샘 노숙을 하고 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시민들이 따듯한 생강차 등을 갖고 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최현준 대표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공판준비기일 당시 통진당원들이 법정 안에서 내란음모 혐의자들에게 환호성을 지르는 등 행태를 보여왔다”며 “이석기 재판이 끝날 때까지 통진당원들이 재판정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내란음모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통진당원들이 방청권을 독점해 법정 내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경찰은 통진당원이 갑작스레 들이닥쳐 폭력행위가 이어질 것을 대비해 경찰 버스 한 대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통진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반대하는 기습집회 당시 통진당 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경찰의 머리를 돌을 여러 개 넣은 비닐봉지로 내려치는 등 폭력 행위로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한, 지난 5월 통진당원 임 모씨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자택에 화염병 테러를 가하는 등 잇따른 불법 폭력 시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3차 공판준비기일 당시 방청권을 절반으로 나누기로 한 애국 단체와의 신사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통진당 측이 폭력으로 대응할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법원은 방청권 배부 방식을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단체 통일미래연대의 4일 밤샘 노숙에 대해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어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일반 시민들의 행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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