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보니 지난 대통령선거투표때 일이 생각나는군요.
자고 일어나서 신문을 보면 세상이 이렇게 미쳐 돌아갈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들 '대세는 명박' '대세는 명박'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데 참 환장하겠더군요. 하나 하나 주술에 걸린 거 같았습니다.
투표소에서 줄을 서서 기달리는데 내 앞쪽의 이제 40대초반으로 들어슨 듯한 통통한 부부가 서 있었는데...갑자기 남편이 마누라보고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몰라 몰라...대세라잔아. 잘못되면 당신이 책임져."
그리고 곧 둘이 뭐가 좋은지 소곤소곤 키득키득 거리더군요.
그 순간 목구멍까지 이런 욕이 차고 올랐습니다.
"18세~꺄....니 마누라가 뭐가 힘이 있다고 나라가 잘 못 되면 책임을 어떻게 지냐. 그 따위로 투표할 거면 하질 말아라."
사실 마음같아서는 투표장소입구에서 명박이 찍는 사람들 다 막고 싶었습니다.
이제 거의 우리나라가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초토화가 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자꾸만 그 새뀌 목소리가 귀에서 맴도는군요. 얼굴도 까먹었지만...묻고 싶습니다.
"그래 니 마누라가 책임져 준다디? 그 나이 되도록 생각은 똥구녘으로 하는 새쿼야." 라고요.
지금 단군이래 나라가 생긴뒤로 빈부격차가 최대랍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가 결코 부자 동네가 아니죠.
전 그 놈 부부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세상을 나라를 이렇게 만든 인간들이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