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7일 오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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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사병 묘역을 찾아 월남전에서 사망한 고 김광민 하사의 묘에 꽃을 바친 뒤 비석을 어루만지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국가원수이자 군 통수권자가 되려는 대선 주자가 첫날 국립현충원을 찾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지만 이날 문 후보의 참배에는 남다른 점이 있었다. 일반 병사가 잠든 묘역을 찾아 월남전에 참전했다 사망한 김광민 하사의 묘소를 참배한 것이 그중 하나다. 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은 “국가를 위해 이름도 명예도 없이 헌신한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며 “현충탑과 전직 대통령 묘소만 갈 것이 아니라 일반사병 묘역도 방문하고 싶다는 문 후보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국민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여서 문 후보도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문 후보는 그러지 않았다. 진선미 대변인은 “박 후보와 구별되기 위한 식의 접근은 하지 않으려 한다”며 “보여주기식 행보보다는 자연스럽고 실천적인 행보를 통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후덕 비서실장과 진선미 대변인, 윤건영 수행팀장 3명 만 대동한 점도 눈에 띄었다.
문 후보는 현충원 참배 직후 구로디지털단지를 찾았다. 구로 지역은 박정희 정권 이후 산업화가 추진되던 시절 저임금 근로자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문 후보는 민주노총 정의헌 부위원장, 청년유니온 한지혜 위원장, 경총 김영배 부회장, 카카오 이석우 대표 등 노동계와 경제계 인사 수십 명과 일자리창출 간담회를 가졌다. 일자리 창출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일정이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747정책’(7%대 경제성장률, 4만달러 국민소득, 7대 경제강국 달성)으로 대표되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접근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성장 방안을 삼아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정·민까지 모두 포괄하는 주체들이 모여 사회적 대타협, 일종의 ‘사회협약’을 체결하는 단계까지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뒤 일자리 ‘70·80정책’(고용률 70%·중산층률 80%), 공공부문 비정규직 상시 일자리 정규직화 같은 일자리 공약을 제시했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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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문재인후보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있던 시절에 김정일 죽었을때 김정일 조문가겠다고 정부에 말했었는데.. 이승만, 박정희는 김정일만도 못한 인물이다 이건지.. 참 ㅡㅡ;;
대통령후보쯤 되면 싫던 좋던 간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하는데 벌써부터 편가르기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저번에 지역감정은 영남이 책임져야한다! 라는 기사를 봐서 이번 행보가 더 아닌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