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은 소련과 미국의 세력대결을 이용해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명문화된
국가였을 뿐 실질적인 중앙정부의 지배력은 미비했죠. 그래서 제대로 된 국가이념을 구축하기 위해 두
개의 책을 씁니다.
하나는 모순론... 그 의미는 중국현실에 국한되지 않은 보편적인 인류의 체제 운영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가령 왜 대학을 나온 사람들만 아이들을 가르치지?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이 과연 세상살이를 더 잘 안다고
할 수 있나? 이런 의문제기를 합니다. 현대 문명의 사회구조가 앞뒤가 안맞는 거 투성이라는 게 모순론입니
다.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을 다룬 게 실천론입니다. 하나씩 현대 문명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
느 시점을 이용해서 혁명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게 실천론이죠.
모순론과 실천론은 중국의 특수성과 사회주의적 이념에 국한된 인식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 사회에 빠르게
흡수되어 갔습니다. 그것이 바로 문화혁명이죠.
당시 서구는 2차 대전 이후 최고의 문명을 구가하던 때입니다. 국민들 대다수가 허름할 지언정 집 한 채는 갖
고 티비나 냉장고 세탁기 입식부엌같은 현대적 생활도구에다가 자동차도 한대씩 끌고 의료혜택도 잘 받으며
직장도 다들 정규직으로 다니면서 1년에 석달 정도를 휴가로 쓸 정도로 풍요로웠습니다. 서구가 산업혁명으
로 식민지로부터 엄청난 수탈을 했었던 때도 서민의 삶은 척박하기 그지없었는데...
인류역사 이래로 50년대 60년대 70년대까지의 서구처럼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던 시절이 없었습니다. 배부
르고 등따시니까... 이제 없던 문제제기를 시작합니다. 먹고 살만한 건 알겠는데, 뭔가 우리가 사상적 지배를
받는 것같다는 불평불만을 하기에 이르죠.
혁명적 사건이라고 평가받는 68항쟁은 아마 고등학생들이 학교에 불만을 품었던 행동이 정부와 경찰에 의해
묵살된 게 기원일 겁니다. 굳이 요즘 식으로 표현하자면 두발자유화 시위를 했는데, 경찰이 진압해 버린 것
이죠. 지금 인터넷에 검색하면 68이 무슨 대단한 혁명적 사건인 것처럼 과장하는 내용이 대다수지만, 그렇게
의미있는 항쟁은 아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먹고 살만하니까 하는 투쟁놀이었죠.
실제로 그랬습니다. 프랑스 68항쟁을 예언한 것처럼 그 의미를 잘 반영한 장 뤽 고다르의 <중국 여인>이란
영화를 보면... 먹고 살만한 대학생들이 아파트 얻어 놓고 모택동의 실천론과 모순론을 방호벽처럼 쌓아서
가짜 총으로 전쟁놀이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놀이를 한 학생들은 아파트를 소유할 만큼 잘 사는 집 애
들이었죠. 가난한 집 청년이 이들의 놀이에 잠깐 동참하면서 이들의 불만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장
난을 너무 본격적으로 하는 인상을 받죠.
허나 아이들 장난이란 게 어른들 눈에나 장난이지 그네들에겐 세계의 전부인 법입니다. 그리고 애들이 장난
이건 어떻건... 정부가 과잉진압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비치기 시작했죠. 이 때 서구는 중국의 문화혁명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 했습니다. 모택동 정부가 문화혁명의 성과를 라디오 방송으로 내보냈는데, 거기에
나오는 내용이 문혁의 전부인 줄 착각했죠. 서구 언론도 중국에 별 관심없었고 말입니다.
그래서 자기들도 문화혁명처럼 구체제를 뒤엎어야 할 것만 같은 애들 장난이 어른 장난으로 커져 버린 것입
니다. 서구도 존댓말이 있었고 어른들 앞에서는 공손해야 하는 관습이 있었지만, 68이후 확 바뀝니다. 어른
앞에서 주머니에 손 놓고 친구처럼 대화하는 습관들, 존칭하지 않고 반말 싸짓거리는 문화... 68항쟁 성과의
전부입니다.
드골은 이런 황당한 정치적 시련에 봉착한 것입니다. 애들 장난을 도대체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납득이
안갔죠. 어떡하지 정말... 이런 상황이었는데,
2차대전 프랑스의 군대를 끌고 입성해서 전승국으로 만들고 연합국의 일원이 아닌 프랑스의 정체성으로 전
쟁에 임한 이 위대한 전쟁영웅은... 애들 장난에 총선거 요구를 수용해 버립니다. 그리고 드골의 재신임이란
성과를 올리죠. 그리고 애들이 원하는대로 서열철폐등 국민이 원하는 거 다 이뤄줘 버립니다.
이런 게 보수인 것입니다.
정수장학회는 법적인 판단도 그렇고 장물입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박근혜 아버지 엄마가 장학회 이름에
들어가고 박근혜 자신이 10년간 이사장도 했고 자기 아버지 부하가 현재의 이사장인데... 자기랑 관련이 없
는 공익법인이라는 소리가 씨알이나 먹히겠습니까??
박근혜가 정말로 큰 사람이라면, 보수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사명감이라도 있는 인물이라면... 정수장학
회는 장물이 맞다는 법적 판단에 동의하고 지금부터라도 정수장학회는 친일부역자의 부도덕한 재산과 독재
의 착취가 결합된 상징물로서 해체되어 실질적으로 공익적 성격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면???
박근혜가 대통령 되는 것입니다. 보수의 가치가 그런 거니까요. 설사 애들 장난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요구하면 그거 받아주는 수밖에 무슨 도리가 있습니까. 드골이 처한 상황을 박정희가 처하니까 유신을 선
포해서 종신대통령이 되어 한 나라를 위기에 내몰아 버립니다. 보수는 모택동의 모순론 실천론 정도의 프로
파간다는 시시한 것으로 만들 정도의 포용력이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하물며 법원까지 판결한 장물을 장물이 아니라고 우기는 수준은 그냥 양아치일 뿐입니다.
1. 운영원칙 2,3항 위반 및 지역감정 조장등에 대해선 강력하게 적용 합니다.
또한
선거법 위반 및 정치관계법 위반이라고 생각되는 글은 상단에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운영팀에서 선거법 위반 글의 법적 문제까지 판단 하지도, 할 수도 없습니다.
2. 펌자료및 사진 자료등,
일반적인 토론 글이 아닌 자료성 글은 한 유저당 하루에 2개 이상 등록을 금지합니다.그 이후 등록되는 자료성 글은 삭제하며, 상습으로 간주되면 선동으로 간주하여 접근차단 조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