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물에 불려,
물을 넣고 간다.
콩을 갈아놓은 물을 걸러
콩물과 콩물 아닌 것을 분리한다.
그 물을 바닥이 눋지 않도록 인내를 가지고 저어주며 끓여야 한다.
잘 끓은 콩물에 간수를 넣고 뭉치면,
몽글몽글 식물성 단백질이 뭉친다.
그 뭉친 것을 거르고 눌러 물을 빼면
그것이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두부가 된다.
두부는 좋은 음식이다.
자 이제 아까 분리해놓은 남것에 이름을 붙이자.
이게 바로 콩물도 못된 “비지”라고.
그런데 사람이 잘 못되면
머릿속에 얼이 빠지고
“비지”가 들어차게 된다.
머릿속에 비지가 가득 차게 되면, 좀비가 된다.
미국 좀비는 성조기를 두르고 돌아댕긴다.
일본 좀비는 일장기를 두르고 돌아댕긴다.
한국 좀비는 머릿속에 비지가 가득차 .....
몇 명 들여다 보지도 않는 이곳, 여기서 떠들고 있다.
이들은 사회성도 없고 분별력도 많이 떨어지고,
잘 고쳐지지도 않고, 고쳐도 별다르게 쓸데도 없다.
재생이 불가한 일반폐기물이다.
혹시 애들 신세나 지며 이러고 살고 있는지,
아니면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아이들이 알고나 있는지,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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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니라는 것.
이것으로 겨우 위로 삼으며 토요일 저녁 한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