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곽노현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이수호지지가 꽤 높은걸 보면 암울합니다.ㅠㅠ
문용린 "곽노현식 교육이 부른 혼란 바로잡겠다", 이수호 "혁신학교 늘리고 학생인권조례 더 강화"
[서울교육감 후보 TV토론]
자사고·특목고 등 정책 놓고 두 후보 입장 명확하게 갈려
이상면 "내가 보수연합 후보", 최명복 "예체능거점학교 운영", 남승희 "고교선택제 폐지할것"
"서울은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많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제일 많이 든다. 곽노현식(式) 무모한 정책 탓이다. 정치·이념에 찌든 서울 교육을 바꾸겠다."(보수 진영 문용린 단일 후보)
"현재의 낡은 틀로는 교육을 바꿀 수 없다. (전교조가 추구하는 학교모델인) 혁신학교 늘리고 학생 인권 신장시키고 친환경 급식 확대하겠다."(진보 진영 이수호 단일 후보)
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서울교육감 재선거 후보 TV 토론에서 후보 5명이 열띤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용린(65) 후보와 이수호(63) 후보가 학생인권조례, 고교 다양화 정책 등을 놓고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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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일 후보의 격돌자율형사립고, 특목고 등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넓히는 '고교 다양화 정책'에 대해 이수호 후보는 "고교 서열화가 공교육을 해치는 주범이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MB정부 들어 생긴 자사고가 가장 큰 문제"라며 "자사고는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고 특목고는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 6일 오전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 5명이 TV 토론을 했다. 왼쪽부터 이상면·남승희·이수호·문용린·최명복 후보. /성형주 기자
반면 문용린 후보는 "고교 다양화와 고교 선택제는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펼칠 수 있는 교육제도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은 자기 적성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받고 싶어하고 공교육은 그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 매수죄로 구치소에 수감된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의견이 극명히 갈렸다. 문용린 후보는 "학생과 교사를 싸움시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은 교육으로 강화할 일이지, 법 체계에도 맞지 않는 조례를 만들어 학교 혼란이 극심해졌고 선생님은 생활지도를 못 하겠다고 난리"라며 "인권조례 독소 조항은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곽 전 교육감 정책을 대부분 계승하는 공약을 내놓은 이수호 후보는 "학생인권조례가 도입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자체를 무시하고 아이들의 결정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아이들의 자기 결정권을 믿고 잘해나갈 수 있게 해줘야지, '안 된다'라고 하면 아이를 언제 키우나"라고 말했다. 이수호 후보는 토론 내내 곽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었던 '혁신학교'를 전체 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
이상면(66)·남승희(59)·최명복(64) 후보는 각자 주요 공약을 부각시키려 했다. 이상면 후보는 "입시 위주 주입식으로 공교육을 일으켜 세울 수 없다"며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으로 수업방식을 바꾸고 적성 위주의 실습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의 치안을 위해서 무술유단자급의 학교 지킴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승희 후보는 "교육격차는 유아 때부터 시작된다"며 "유치원 과정 1년을 의무교육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고교선택제·혁신학교 정책은 다수 학교를 역차별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 내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최명복 후보는 "학교 폭력과 청소년 xx은 모두 '돈'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