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늘 토론의 갑은 당연히 이정희 후보였다.
일전의 통진당 사태로 정치적 기반을 거의 잃어가고 있던 와중에 박근혜와 이정희의 양자토론으로 보일
만큼 화제에 중심에 섰으며, 다시 한번 언론의 중심에 섰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말이다. 화
제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는 이정희 후보의 목표는 300% 족히 달성하고도 남았다 하겠다.
하지만 오늘의 토론은 심야토론, 100분 토론과 같은 토론이 아니라 일국의 대통령감을 고르기 위한 토론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정희 후보의 활약은 문재인 후보에게 오히려 엄청난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될 가망성이 전혀 없는, 지지율 1%도 넘지 못한 후보자가 그나마 단일화를 요
구했던 제1일 야당후보인 문재인 후보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었으며, 비슷한 이념적 성향으로 인해 이정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지언정 도전자의 입장인 문재인후보의 오늘 토론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물론 오늘
토론으로 인해 기존 지지자들의 지지변화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토론은 부동층의 표심의 향방
을 결정 짓는데 매우 중요한 토론이었다.
반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막 몰아 붙일 때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부동층 중도들이 보기에는 이정희 후보의 오늘 활약?으로 오히려 문재인 후
보에게 득보다는 마이너스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다음 토론에도 이정희 후보가 계속 나왔으면 좋
겠다. 이번 토론은 몰아 붙인다고 다 이기는 것이 아니라 표가 많이 받는것이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Ps 문재인 후보는 오라는 연인은 안오고 달라붙지 말라는 진상만 스토킹을 하고있는 형국이니 참 답
답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계속 나와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