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좀 특이한 것이 있는데, 좌파들과 우파들이 지지하는 나라가 확연히 다릅니다.
좌파들은 북한이나, 중국을 지지하고, 우파는 미국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머릿속에서 반미를 외치는 것은 어렵습니다. 반미를 합당화시킨 명분이 없죠. 물론 몇몇 개자슥들이 우리나라에서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사고가지고 반미를 합당화시키지는 못하죠.
그래서 그들은 아주 좋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우선 좌파들은 한국전쟁에서 남한 우파를 학살한 좌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고 안해도 되는 가장 편한 방법이 바로 우파를 친일파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친일파만 가지고 본다면 그들은 감정적으로 사실이니까, 아주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친일파였다고 하는 것은 사실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일제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친일은 친일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서 그 환경에 맞추어서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한 것입니다. 국가나 민족보다는 자기 자식을 챙기는 것이 인간의 본성과 더 잘 맞아떨어집니다. 그러므로 그 당시 친일파들은 비인간적인 친일파를 제외한다면 대개는 생존의 문제라서 별 문제 거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은 다르죠. 이것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남한의 우파를 학살하고, 자신의 국가를 확장하기 위해서 벌인 전쟁이고, 그것은 그들이 욕심만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전쟁이고 실질적인 인종청소 전쟁을 벌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인종청소라고 하면 민족이 달라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공산주의는 하나의 종교와 같고 종교가 다르면, 민족이 분리되는 과정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북한은 서로 다른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학살을 원했던 것입니다. 물론 전부는 아니라 동조자(남한의 좌파)들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죠.
이것을 숨기기 위해서는 반미를 해야 하고, 반미는 좀 어렵고, 친일을 문제 삼으면 됩니다. 대개 친일파들이 친미를 하게 되니까, 친일을 문제삼으면서 자연스럽게 반미주의를 유도하는 것이죠.
그리고 미국에 대해서는 가장 나쁜 모습만을 강조합니다. 사실 그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인데, 중국 사람들은 세계의 전쟁은 모두 미국이 일으키고, 지들은 평화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중국 니네들은 한국전쟁에 참가해서 남한 사람들을 비록 군인이라고 해도 많이 죽였고, 3차 인도차이나 전쟁, 인도와의 국경분쟁, 소련과의 국경분쟁 등등 니들은 항상 전쟁을 벌여왔고, 한번도 사과를 한 적도 없으며 특히 니들이 벌인 전쟁은 오직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지만, 미국은 일본이 먼저 침략하고 전쟁에서 졌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지로 삼거나 일본을 지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일본이 중국을 완전 점령했으면 일본이 중국을 지배했을 것이고 반대로 중국이 일본을 점령했다면 아마 일본은 중국의 일부가 되었을 것이라고 가르쳐 주면 그제서야 아, 그렇구나 하고 이해를 좀 하더군요...
이정희가 남쪽 정부라고 우리나라를 말하면서 반미주의를 좀 자극하는 것은 그런 맥락이죠. 사실 좌파들은 북한이 정권 잡아서 통일했어야 하는데 이것을 방해한 미국을 엄청 싫어하죠.
그러나 남한에서 반미의 시작은 사실 1980년대 중반 광주사태를 미국이 막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삼아서 반미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 주장은 처음 나올때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뒤로 우리나라는 주권이 없고 미국의 식민지라는 주장을 더 강력하게 주장할 필요가 있고 좌파들은 매번 그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혹시 8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80년대 말의 학생운동권이 얼마나 심각하게 대립을 했고, 이론적으로 수 많은 파가 만들어지고 갈라졌는지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동구권이 무너지면서 운동권이 몰락하는데, 이때 학교에 있지 않았던 직장인들은 동구권 몰락의 충격을 잘 모르고 오히려 운동권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죠. 노무현도 그랬고, 지금 안철수도 별반 다르지 않고.
오늘 대선 토론을 보면서 좌파들은 도대체 과거사에 대해서 공부를 안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