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적 접근과 정규직 노조에 대한 비판은 구별이 되어야한다. 근데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이데올로기적 접근과 정규직 노조에 대한 비판을 마구 섞어서 떠드니까 조중동에서나 나올 발언이라는 욕을 먹는 것이다.
예를들면 밥그릇이라는 말이 있다. 이거? 정규직 노조 까는 거 같나? 아님 이데올로기?
정답은 이데올로기다. 왜?
밥그릇이라는 건 특수한 이익이다. 보편적이지 않다. 즉 보편성에 거스르는 행위를 말한다. 보편성을 어지럽히면서(이 사례에서는 공공질서나 전체 경제겠지..) 사적(특수한) 이익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저것을 해체하면 그렇다.
근데 이것이 왜 이데올로기인가? 그 보편성은 누구의 보편성? 여러분들은 보편성에 대한 개념을 잘 아셔야한다. 일반론과 다르게 보편성은 강제성을 띠고 있다. 모두에게 옳아야한다. 즉 완전히 공적 개념이 되어야하는 것이다.
근데 노조를 까는 논리에서의 보편성.. 즉 전체 경제나 공공질서는 누구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나? 바로 자본가나 정부 권력이다. 여기서 우리가 사유하지 못하는 건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사고하지 못하는 건, 그 보편성이 자본가와 상부구조에 의해서 구조화 된 보편성이라는 거다.
즉 자본가의 밥그릇이 보편성화 되어있는 프레임에서 노조의 밥그릇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철학에서 까는 보편성의 전형적인 논리구조다. 자기들의 특수한 사익을 감추면서 성립되는 보편성..ㅋ
애초부터 다 밥그릇이라면.. 이렇게 말해야 옳은 거 아닌가? 그렇다면 어떤 밥그릇이냐의 인식의 전환이 되어야지.. 이런 전환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노조를 까는 논리가 점점 이데올로기가 작동 된 구조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좌파는 이런 보편성에 빗금을 긋고 계급을 드러낸다.
계급을 드러내는 건 단지 노동자들이 착취당하고 있다, 이 수준이 아니라... 예를들면 재벌 집단들이 노골적으로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을 거론하며, 거짓 보편성에 그 뒤 본질을 캐내는 것이다.
쉽게 예를들자면... 국익이란 단어가 있다. 노무현이가 이라크 파병하면서 효과를 본 뒤로 많이 사용 된 수사법인데. 이 때의 국익이라는 것은 전체 혹은 보편적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 국익 속엔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계급이 포함되지 않는다. 한미 FTA는 분명 서민들과 노동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협정이었는데, 그걸 지지하는 수꼴들은 그것이 국익이라고 했지. 농민과 서민을 희생시키는면서 소수 재벌 집단의 이익을 국익이라고 한 것이다.
바로 이게... 이데올로기의 작용이다. 그 뒤에 있는 본질을 보지 못하게 만들고, 그것에 저항하거나 빗금을 치는 행위를 사적 이익의 발로, 혹은 이상한 정치 신념을 가진 세력이 전체의 혼란을 조장한다고 지꺼린다. 이거? 일베충이 떠드는 파쇼틱한 발언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민주주의 사회라면 각 이익 집단들이 서로 적대적이란 걸 인정하고, 그 각 이익 집단의 이익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걸 전제한 상태에서, 그것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노조를 까는 논리들을 보면 그런 조화보다는 오히려 어떤 면에서 조악한 좌파 논리를 가져다 쓰는 경우가 있고, 어떤 경우는 파쇼이즘에 준하는 논리를 갖다 쓰기도한다.
까는 것도 존나 서툴러 과거 파쇼이즘의 관념을 가지고 까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깔라면 제대로 까셔야 맞지, 이런식의 조중동이나 보수 수꼴들이 떠드는 혹은 시민 프티식으로 훈육된 논리로 까면 되겠나?
까지말라고 그러는 게 절대 아니다. 어느 집단이든 까일 부분은 까여야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정규직 노조 집단을 좌파 커뮤니티에서 까 왔던 사람이다. 근데 포털이나 가생이나 오유까지.. 까는 인간들 말 들어보면 이건 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