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북한에 80만t에 이르는 식량을 지원했다고 중국 내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21일 밝혔다. 중국이 보낸 식량은 북한의 주식인 쌀이 대부분으로 약 60만t에 이르며 나머지는 옥수수로 20만t 정도다.
중국은 매년 만성적인 식량부족에 허덕이는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번 지원은 배편으로 북한의 남포항에 도착했으며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1주년에 맞춰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6월 20일 중국 국가주석으로선 14년 만에 북한을 찾았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방북으로 이틀 일정으로 이뤄졌다. 시 주석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북한에 약 100만t 가까운 식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6월 한국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식량 5만t을 거절한 적이 있는데 배경엔 중국의 '통 큰 지원'이 도사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북·중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논설을 게재해 북·중 친선과 양국 지도자 간의 ‘두터운 동지적 신뢰와 각별한 친분’을 강조한 데에도 이 같은 중국의 대북 식량 지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