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야동 보냐?" WP, 허접한 北군사력 사진 풍자
북한은 26일 장거리 미사일, 포대 등에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하고 미국 본토를 비롯, 하와이, 괌 등 미군기지를 타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실제 행동에 나설 지는 의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며 허풍 취급을 한다.
미 유력 워싱턴포스트(WP)도 그 중 하나다. WP는 블로그에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올리며 북한의 허접한 군기술력은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폄하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외부로 송출한 위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최신 군 기술력의 보고'로 알려진 인민군 1501부대를 시찰할 때 찍은 것이다.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 군시설 컴퓨터 앞에 앉아 화면을 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1만km 이상 떨어져 있는 미국 본토에 떨굴만한 기술력을 갖춘 컴퓨터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문구점 앞 게임기와 외형이 비슷하다.
WP는 사진 속 싸구려 키보드와 로지텍 마우스 등을 거론하며 "안에 컴퓨터가 들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복고풍 '메탈 박스'는 사람들을 놀래키는데에는 성공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선전 사진이 북한내에서는 통할지도 모르겠지만 외부 사람들에게는 북한의 군기술력이 한·미·일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 시켜준다고 덧붙였다.
WP는 또 사진을 통해 본 북한의 기술력과 리더십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다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에게 일말의 안도감을 줬다고 깎아내렸다.
사진과 글을 본 네티즌들도 북한 '조롱'에 동참했다.
닉네임 'anjahedonia'을 쓰는 네티즌은 게시물에 "사진 설명이 잘못됐군. 왜 김정은과 장군들이 데니스 로드맨이 준 '야동'을 보고 있다고 설명 안해준거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at7000'과 'MaricopaJeff'는 "확언컨데 저들은 '소행성' 게임을 하고 있을거야", "만약 전쟁이 나서 북한이 남한에 쳐들어 가면 북한군은 처음에 식품 가게를 찾을걸. 그 다음엔 주유소."라는 댓글을 썼다.
80년대 문구점 앞 게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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