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는 계급 투표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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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거 결과를 두고 "왜 노동자, 농민, 약자들이 부자를 대변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는 보수 진영보다는 진보 진영의 숙제이기도 하다.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한 정책을 개발하고 내놓고 있는데 이 것이 실제 표로 연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왜 서민들이 부자인 롬니에게 표를 던지는가?"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민주당 골수 지지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계급'또는 '이성적 판단'의 관점으로 선거를 보면 답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 다수 유권자는 계급 투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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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근거한 판단이 정보를 대체한다(Heuristics as Substitute for Information)
미국의 노동자, 서민층은 투표 수로 보면은 연봉 10만달러 이상에 비해 절대적인 수가 많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계급'과 선거때 나오는 정보에 의해 투표한다기 보다는 '경험적 지식'에 의해 투표하기 때문이다.
이를 휴리스틱스(Heuristics)라고 한다.
휴리스틱스는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등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경험학, 어림법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험에 근거해 판단한 지식'을 말한다.
샨토 랜거 스탠포드 정치과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선거에서 점차 경험에 근거해서 판단한 지식이 '정보'를 대체하고 있다(Heuristics as Substitute for Information)"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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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서민들을 잘 케어할 것 같은지, 후보자의 태도는 어땠는지, 세대 경험은 어땠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박근혜 당선인은 '동정'의 단계까지 갔다고 보여진다.
실제로 특정 세대과 계층에게는 공감(Empathy)보다 더 강력한 단어인 동정(Sympathy : 동정, 연민, 지지, 동의, 공감)'을 이끌어낼 충분한 계기들(TV토론 등)이 많았다.
특정 계층에게 그는 '독재자의 딸'로 보단
아버지와 어버니가 모두 암살당한 불쌍한 여성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박정희 전대통령)"란 단어를 떠올리는 어른이 아직도 많다.
'동정'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손재권기자의 점선잇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