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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55)가 6일 “환자가 심정지돼 쓰러져 있을 땐 웬만해선 심장이 다시 뛰지 않는다. 전기충격을 줘야 한다”며 “전기충격으로 다시 심장이 뛰는 상태가 지금의 국민의당”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전기충격기’에 빗대 대표 출마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비전 간담회’에서 “저를 염려하는 많은 분들이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 추후 대선을 위해 보약을 먹을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이 소멸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내 미래보다 당의 생존을 위해 독배라도 마시겠다는 결심으로 출마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역설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1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지금쯤이면 출마 의사를 가진 사람이 뛰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현재 5% 이하 당 지지율로는 인재가 오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 (국민의당이 사라지길 원하는) 양당의 덫을 피하더라도 지방선거 후에 소멸의 길로 가게 된다”며 “그걸 막기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전대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까지 당이 열심히 했지만 국민들의 시선에선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자신의 출마선언 후) 이제 들썩들썩하다. 다시 시선이 모이고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대표에 출마해 전대에 대한 관심과 당 지지율이 오르면 당을 소멸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노선으로 ‘한국형 제3의길’을 제시했다. ‘한국형 제3의길’에 대해 “꼭 이념적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은 우리가 갈 방향에 대해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정치는 개혁’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제3의 길도 다르다”며 ‘안보는 보수’ 입장에 대해 “우린 북한이라는 중대한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부연했다.
자신의 출마 이후 전대 구도가 ‘호남 대 비호남’으로 나눠졌다는 시선엔 “호남은 당의 모태다. 호남이 국민의당을 3당으로 세워준 건 우리가 밀어줄테니 전국으로 뻗어나가 민주당과 강하게 경쟁하란 뜻”이라며 “이번 전대를 호남 대 비호남으로 나누려는 시도는 이해가 되지 않고 전대를 통해 당을 분열하려는 의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대표가 안 전 대표 출마를 ‘뺄셈정치’로 표현한 데 대해 “후보가 많아지면 덧셈 아닌가. 왜 뺄셈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연대에 대해선 “절벽에 떨어질 위기,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에게 연애할 거냐고 묻는 건 말이 안된다”며 “우리는 어떤 여력도 없다. 생존 문제가 제일 시급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아직 연대 논의는 시기상조란 것이다.
당을 위기로 내몰았던 ‘제보조작 사건’ 대책으론 당의 시스템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지난해 총선을 마치고 당을 시스템화 하려고 할 때 정부가 리베이트 사건을 조작해 덮어씌우면서 당을 살리기 위해 책임지고 내려와야했다”며 “전 그게 지금도 아쉽다. 당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노타이’ 차림으로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올리고 당 혁신 방향을 프리젠테이션했다. 구체적으로 ‘강소야당(작지만 강한 야당)’과 ‘지방선거 승리’를 꼽았다. 강소야당은 “민생과 국익 위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여당에 협조하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건설적인 야당”이라고 규정했다.
4대 혁신 방향으로 ‘젊은정당, 분권정당, 당원중심정당, 민생정당’을 제시했다. 실행 방안으로는 지방선거 후보 30% 이상 정치신인 의무 배정, ‘마드리드 디사이드’처럼 당원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시스템 구축 등 8대 과제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