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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27 11:38
좌파든 우파든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는
 글쓴이 : Noname
조회 : 1,190  

바로 엘리트주의입니다.
 
엘리트주의는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상류층인가 아닌가, 학력이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 나뉘는 게 아닙니다. 타인이나 정보, 자료를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아래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생각이며 논의의 범위는 한반도로 제한합니다.
 
한 때 "개화" 또는 "문명화"라는 사회적 변화의 시기에서 엘리트가 등장합니다. '신문물' '신교육' 세대들은 그 선배 세대와 차별화하려 했으며, 후배 세대들을 "계몽"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 때는 어느 정도 필요하고 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점들이 나타납니다. 실현 불가능한 정치제도인 공산주의-사회주의(트로츠키파든 주체사상파든 상관 없이)를 실험하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고, 그걸 위한 무력투쟁도 있었습니다.
 
"계몽"이라고 뭉뚱그러 말하고는 있지만 사실 그 세부적인 내용은 매우 달라서, 특히 한반도에서는 소련식, 중국식, 미국식, 일본식 등 여러 정치형태들이 실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그것은 정치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을 끼쳤습니다.
 
- 중략 -
 
최근에 다시 엘리트주의가 부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좌우파 모두 경계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OL들은 그걸 오남용하면서 "계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과거처럼 계몽이 필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많은 정보들이 노출되어 있고, 그걸 선택-집중을 통해 판단하는 평가 기준을 마련해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계몽"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불합리하고 확실한 논거가 없는, 어떨 때는 조작, 왜곡된 자료들이 사용됩니다.
 
70%의 젊은이들이 대학 과정을 마쳤거나 그 과정 중에 있으며 인터넷 네트워크나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세대에게 중요한 건 정보 분석, 분류, 적용 기능입니다. 그런데 OL들은 그 권리와 책임을 위탁 받은 것처럼 엘리트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론지도층들은 물고리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엘리트주의는 국민들을 민주적 태도로 접근하여 정보 분석, 분류, 적용을 나눌 동일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게 합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엘리트주의는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나타납니다. 광우병 사태를 엄청나게 커지게 한 글을 올린 한 아고라 이용자는 중학생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해, 엘리트주의는 연령, 교육수준, 직업, 경제력, 명예, 사회적 권위 등과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정보들은 조작-왜곡될 수 있고 그것이 무비판적으로 확대-재생산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계몽해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SNS 시대에 모든 네티즌은 OL입니다. 한 명 한 명의 OL들은 각자 서로서로에게 OL이 됩니다. 옛날처럼 소수의 OL과 다수의 팔로워가 있던 시대와는 많이 다르죠.
 
나와 다른 이념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종교적 태도를 가진 사람도, 또 태도를 아직 정하지 못한 사람도 나와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가진 민주시민입니다.
"저 사람이 뭘 잘못 알고 있구나, 그걸 내가 계몽해서 나와 같은 세력으로 만들어야지." 이런 태도는 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줘야지 물고기를 무상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 중략 -
 
엘리트주의의 또 하나의 특징은 메시아주의입니다.
"나와 내가 속한 단체가 생각하는 것은 국가와 세계를 바꿀 수 있고, 사회부조리를 개혁할 수 있어!"
충분히 오만입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 단체는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메시아주의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놓고 우상화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가장 좋은 예로 휴전선 건너편 동네를 들 수 있습니다. 메시아주의에 빠진 사람은 어떤 논리적 비판에도 수긍하지 않으며 정보를 조작-왜곡하는 일에 전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습니다. 또 엘리트주의로 자연스럽게 나아갑니다.
 
어떻게 보면 엘리트주의는 메시아주의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없을 것 같지만, 메시아주의는 엘리트주의의 필요조건인 "계몽의 목표"를 분명하게 해주며 메시아와 일반 국민들 사이의 중간계층(이념적 귀족)을 필요로 합니다. 엘리트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그 이념적 귀족 역할을 자청합니다.
 
많은 SNS 이용자나 인터넷 카페지기, 블로거 등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정보를 분석, 분류, 적용법을 언급하게 됩니다. 자동으로 OL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팔로워들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런 OL들 중 일부는 스스로에게 메시아주의를 덧씌우게 됩니다.
 
문제가 복잡할 땐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공화국입니다. 어떤 사람도 차별-역차별 받지 않고 살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스스로 엘리트주의나 메시아주의에 경도된 것이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 이웃, 동료를 최대한 필터를 내려놓고 보시기 바랍니다.
"저 사람도 소중한 사람이며 자기나름대로의 평가기준이 있구나." "나는 저 사람에게 내가 생각하는 '방법론'을 말할 순 있지만 저 사람을 '계몽'할 수는 없구나."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에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 간에 멀어지거나 친구-동료 간에 비상식적인 일도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평상시에는 절대 안 할 만한 말을 자주 하는 사람도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존중입니다.
 
 
 
 
오래된 생각입니다.
 
 
 
 
 
 
자작 글입니다. 토론, 토의, 지적도 환영하지만 댓글 안 달린다 해도 상관 없습니다.
 
제 말은 '정답'도 아니고 '계몽 수단'도 아닙니다. 저 개인의 분석, 분류, 적용이며 이건 각 사람에게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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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카레 12-11-27 11:44
   
많은 허구적 엘리트주의자들이 착각하는것이 자신들을 민중과 격이다른 깨어있는 리더라고 생각하는겁니다. 실상은 자신역시 그 민중중 하나인데 말이죠.
싱싱탱탱촉… 12-11-27 11:52
   
어떤 님이 생각나네요.  (실 닉네임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모르는 군중을 계몽해야 한다는...
그게 바로 엘리트 주의중 하나인데....
     
그대로카레 12-11-27 12:25
   
다른분들을 노예로 지칭하는 분이 계시죠
로코코 12-11-27 12:10
   
전 고학력 우대자인데.. 물론 정치문제가 들어가면 다르지만요~ㅎㅎ
다든 12-11-27 12:18
   
계몽같은 거창한 말이 아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의무정도는 가져야 되지 않을까요 한나라의 전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아세우고 야당을 종북이라하는건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퍼주기라 말하는 일부 여당세력이 대표적 예 입니다
그 정책은 본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다른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면 어찌해야하나 그답을 영토확장 인구증가에서 찾은거고 후에 북을 흡수통일 하려는 멀리 내다보고 시작된 정책이였습니다만 일부 여권세력은 그걸 퍼주기라며
대중을 호도 했죠 이젠 많은 분이 그말을 믿고 있고요 이제는 엠비정권 이후로 백지화되서 지난10년이 의미 없어졌지만
사실이 아닌 전후상황 다 짤라먹는 단어로 정치인이 국민을 호도 하는건 문제가 있죠 아 어느 정권 대북정책이 옳다 그르다는 아닙니다
     
그대로카레 12-11-27 12:26
   
정확한정보도아닌 허위사실로 선동질에 유념하는걸 까는 겁니다.
     
늘푸름 12-11-27 13:08
   
수구니 뭐니로 글시작하시는 분들게 종북의 칭호를 수여하죠
          
다든 12-11-27 14:12
   
찔리나 님을 지칭한말도아니고 분명 일부라고 적어놨건만.. 수고가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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