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많은 국민들께서는 새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쇠고기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을 축산 농가 지원 대책 마련에 열중하던 정부로서는
소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는 데 대해 솔직히 당혹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걱정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정부가 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의 방침은 확고합니다.
국민 건강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정부는 미국과 추가로 협의를 거쳐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기준과 부합하는 것은 물론,
미국인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와 똑같다는 점을 문서로 보장받았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주권적 조치도 명문화하였습니다.
차제에 식품 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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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국민은 안중에 없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조공을 바치듯이 결정했기 때문인데,
담화 대부분을
한미FTA 비준의 당위성에 대해 동문서답식 담화로 국민의 실망과 불신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