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측은 우리 정부의 강한 유감 표명에
“북한이 일찍 이 사건을 인지하고 신병인도를 강하게 요구해 거부하기 어려웠다”
는 입장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사실상 우리 외교가 북한 외교에 완패한 셈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는 평소처럼 최선을 다했지만 라오스 내부 문제로 전격적으로 북송이 이뤄졌다”
며 억울해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내 탈북단체들은 이번 탈북고아 북송이 외교부의 안일함이 낳은 참사라고
한목소리로 성토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책임 김규호 목사는
“보통 탈북 단체들은 라오스 등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믿지 않는다”며
“대사관 측이 (탈북자에 대해) 귀찮아할 때가 많다”고 주장했다.
한 탈북단체 관계자는
“5년 전 동남아시아의 한 한국 대사는 탈북자가 전화해 구해달라고 하자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며 전화를 끊기도 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