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저자 페북에 실린
편지가 담긴 병 하나가 망망대해를 건너 어떤 이에게 건져져서 열린 것 같다라는 소감
어제 미국에서 유명한 교육지도자/사회운동가로 평가받는 작가인 파커 J. 파머가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잔잔한 감동이 있어 소개해봄.
이것은 작가가 되길 희망하는, 그리고 ‘불가능한 꿈’을 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글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자신이 글을 써서 병에 넣은 다음 바다에 던지는 심정일 것이다. 시야에서 사라지고는 다른 해안가에 도달하지 못한 채, 아무도 열어서 읽어보지 않을 그런 병 말이다.
이것이 내가 최소 15년 이상 느꼈던 감정이었다. 나는 20대 중반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40살이 되기 전까지 단 하나의 책도 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나는 글쓰기를 계속했는데, 단지 그것이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중 부정’이 지금까지 나의 리트머스 시험지였다. 어떤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 그것을 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나의 10번째 책의 출간이 가까운 시점에서 나는 ‘쓰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을 격려해주고 싶다. 언젠가, 어떻게든, 바다에 던진 그 병이 어딘가에 도달해 개봉되고, 누군가에게 읽힐 것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말이다.
아래 사진은 ‘부패의 시기’를 지나 자국의 민주주의를 재건하기 위해 공직을 맡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는 바로 얼마 전 뉴스에서 화제였는데, 동계올림픽, 그리고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그의 노력 때문이었다.
이 사진은 몇 년 전 한 집회에서 찍힌 것이다. 그의 휴대폰이 놓여 있는 테이블 위의 책은 나의 저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의 한국어 번역판이다. 나는 최소한 병 한 개는 먼 해안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교훈은 간단하다. 그리고 꿈을 꾸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적용된다. 단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서 그것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인내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 일을 사랑할 때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위해 인생을 살아왔을 것이며, 그것 자체가 보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