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유례없는 탄핵을 당한 결정적인 이유는 2003년에 "당이 선거에서 이길수 있도록 도울 방법이 있다면
돕고 싶다" 란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 말 자체가 물론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액션을 취한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생각 한마디 했다는 이유 만으로 탄핵 당하는 초미의 일이 벌어진건 좀 문제있다고 생각한다.
역으로 공무원이 선거에서 얼마나 엄정 중립해야 하는지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국정원 선거개입은 어떤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 현재까지 나온 사실만 보자.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개입은 이미 분명한 사실이다.
좋다.
원세훈이 하나 나쁜놈이라고 처벌한다고 치자. 이명박과 박근혜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고
오로지 원세훈이 하나가 저지른 일이라고 치자.
그런데 국정원이 그런 조직적 선거 개입을 하는 와중에 민주당에 딱걸렸다.
그걸 수사한 경찰의 조사결과를 국정원 출신에 이명박이 서울경찰청장으로 임명한
김용판이 수사결과를 뒤집고는 대선 2틀전인가였나 아무튼 기가 막힌 타이밍에
발표를 한다.
국정원녀 컴에 아무것도 없고 댓글 흔적이 없다고.
이거 원세훈이 한명의 문제인가?
국정원 만의 문제인가?
김용판이란 인물이 원래 서울경찰청장 후보도 아니었고 원래 내정자는 따로 있었는데
갑작스레 이명박이 기용한 시점과 과정이 구리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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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김용판이 국정원 대선개입 협의가 없다는 구라 발표를 하기 전에
그 내용을 알고 있었다.
경찰발표 직전 끝난 대선토론에서 박근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해보자.
경찰 수사 결과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던걸 생각해보잔 얘기다.
결국 박근혜는 경찰이 증거를 조작해 허위 발표하려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걸 묵인 동조했다는 얘기다.
자 이 사안에 개입한 공무원들을 보자.
국정원 경찰 현직대통령 새대통령 누구 하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꼴랑 "당이 선거에서 이길수 있도록 도울 방법이 있다면 돕고 싶다" 란 말 한마디에 탄핵당한
노무현과 그 경중을 비교해 보자.
진짜 양심이 있다면 상식이 있다면 보수고 진보고 좌파고 우파고 떠나 이게 정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