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김재원이 정시로만 대학 입시를 치르게 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시대착오적인 단세포적 사고방식이다.
지금은 20세기 산업 사회가 아니라 21세기 지식 정보 사회다.
지식 정보 사회의 경쟁력은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한 상상력에서 나온다.
객관적 수능으로는 이런 능력을 평가할 수 없기에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은 수험생들의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에 치중하고 있다.
미국은 SAT 2에서 에세이를 쓰고,
프랑스 바깔로레아와 독일 아비투어는 논술/서술형 문제를 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일본과 중국, 심지어 북한조차 객관식 시험 위주로 합격생을 뽑지는 않는다.
일본 명문대는 대학별 본고사에서 소논문을 쓰게 하고
중국은 수능에 해당하는 통일시험에서 교과별 주관식 배점이 50% 이상이고, 작문과 논술 시험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북한에서도 서술식 위주의 대학별 본고사로 합격생을 뽑는다.
이런 상황에서 학력고사로만 입학 시험 치르런 전두환 시절로 돌아가
객관식 수능 위주의 정시로만 대학 입시를 치르자는 구시대적 발상을 하는 게 놀랍기 그지 없다.